국민일보, 신규채용 중단 등 비상경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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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비상경영 지침을 발표했다.  


국민일보는 이번달부터 △간부 법인카드, 취재카드, 영업카드를 포함한 모든 법인카드 사용한도 30% 삭감 △기자, 직원 신규 채용 중단 및 인턴, 아르바이트 직원 계약 기간 만료 시 계약해지 △연차 휴가 가급적 모두 소진, 공휴일과 주6일 근무자 전원 대체 휴가 사용 △해외 취재, 지방 출장 자제 △홍보용 확장지, 사내지 최소화 △500만원 이상 신규 지출 시 회장의 승인 등의 1단계 비상경영 지침을 시행한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지난 8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태로 사회경제적 위기가 예상 밖으로 크게 불어 닥친 데다 사태 장기화 및 악화 가능성이 높아 회사가 비상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라며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경영이 기존 비용을 절감하는 데 집중되고, 결국 직원 여러분에게 허리띠를 졸라매 달라고 당부할 수밖에 없음을 사장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위기가 코로나19 이전부터 싹튼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해 회사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상경영 기한을 단축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지만, 만에 하나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감면, 임금 일부 반납, 무급휴가 실시 등 더 비상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번 지침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노조는 회사의 비상경영 지침 발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 정신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발표된 회사의 지침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는 “국민일보 구성원들은 회사 경영이 힘들어진 상황을 외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머리를 맞대보자고 이해를 구했다면 기꺼이 응했을 것이다. 경영상황이 악화됐다면 그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먼저 투명하게 공유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순서였을 것”이라며 “해당 지침과 관련해 내부 회의 등을 열어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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