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신 후보들, 통합당 공천 줄줄이 탈락

언론인 출신 총선 후보들 본선 진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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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4월15일 국회의원선거 모의 개표 시연회’에 참석한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선관위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7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4월15일 국회의원선거 모의 개표 시연회’에 참석한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선관위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연합뉴스

여야가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언론인 출신 후보들의 본선 진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 출마했던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고, 미래통합당 후보로 부산 서구·동구에 출사표를 던진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본선에 진출했다.

미래통합당 공천을 노렸던 MBC 출신 후보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대구 동구갑에 출마했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애초 경북 영주·문경·예천에서 단수 추천을 받았던 황헌 전 MBC 앵커는 선거구 조정 이후 치러진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경선에서 패했다. 박근혜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정연국 전 MBC 시사제작국장도 울산 중구에서 탈락했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강효상 의원은 서울 중·성동갑에서 진수희 전 의원에게 패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강 의원은 대구 달서병에 공천 신청했다가 여의치 않자 ‘서울 험지’에 출마한다며 중·성동갑 지역에 도전했다. 경북 포항 북구에 출마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군 경선에서 탈락했다. 


MB 청와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전 YTN 보도국장은 미래통합당 경북 경산 선거구 경선에서 승리했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MB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이상일 전 의원은 경기 용인병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고, 문화일보 기자 출신의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은 미래통합당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공천 배제됐던 KBS 앵커 출신의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해 재선을 노리게 됐다. 


여야가 만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후보군에 기자 출신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미래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5번에 배치됐다. 


한겨레 기자 출신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 대통령을 물어뜯거나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는 기사가 너무 많았다”며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전북 군산에 출마했으나 부동산 투기의혹 문제로 후보 적격 판정이 미뤄지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필모 KBS 전 부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8번을 받았다. 퇴임한 지 34일 만이다. 정 전 부사장은 애초 비례대표 후보군에서 빠졌으나 23일 밤 재심신청이 받아들여져 추가로 명단에 포함됐다. KBS기자협회는 24일 정 전 부사장의 출마와 관련해 성명을 내어 “공영방송 KBS가 독립성과 신뢰성을 얻도록 이끌어야 했던 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정당에 줄을 섰다니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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