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회장에서 1년차까지 창립 정신 되새겨

한국기자협회 창립 55주년 기념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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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창립55주년 기념식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엔 기자협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기자 20여명과 역대 기자협회장을 지낸 고문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자협회 창립55주년 기념식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엔 기자협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기자 20여명과 역대 기자협회장을 지낸 고문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55주년 기념식은 기자협회 회원들과 외부 인사들의 축하 속에서 이뤄졌다. 특히 올해가 창립 55주년인만큼 역대 회장을 지낸 고문들과 젊은 기자들이 예년보다 많이 참석해 기자협회의 생일을 함께했다.


◇기자협회 ‘역사’ 역대 기자협회장과 ‘미래’ 젊은 기자 다수 참석
참석한 고문 중 가장 선배이자 10대·17대 회장을 역임한 박기병 고문은 기자협회의 55년 역사를 회상했다. 박 고문은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는데 기자협회 창립 초창기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감회가 더 새롭다”며 “기자협회는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출범했다. 55년 동안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서 애써오고 투쟁한 기자들의 노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42대 회장을 역임한 우장균 고문은 “55년 전인 1964년 박정희 정권 때 굴욕적인 한일국교 정상화가 이뤄졌다. 이 한일국교 정상화를 반대하기 위해 기자들이 뭉친 것이 기자협회의 태동이 됐다”며 “55년이 지났지만 크게 바뀐 건 없다. 현재 한일 관계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기자들이 기자협회의 창립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자세로 투쟁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엔 기자협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기자 20여명이 참석했다. 1년 차인 송승현 비즈니스워치 기자는 “지회장 선배를 통해 창립기념식 행사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됐고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해 참석했다”며 “내가 몸담은 이 직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좋은 기회가 됐고 그동안 선배들이 어떤 사명감으로 지금까지 이 일을 했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진심어린 축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진심어린 축사를 전했다.


◇기자협회에 애정 어린 진심 전한 언론 관계자들
미디어 환경 변화로 위기를 겪고 신뢰까지 잃고 있는 언론을 향해 ‘뼈를 때리는’ 축사도 눈길을 끌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준비된 원고를 읽다 말고 속마음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이 41위를 기록해 아시아에서 가장 언론 자유도가 높은 국가가 됐다는 것을 언급하다 “준비된 인사말에는 없는 얘기지만, 사실 41위 가지고 되겠나. 어떻게 보면 아시아 언론이 참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며 “등수라는 게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이 1위가 될 때까지 기자협회가 앞장서 그 역할 해주시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1964년 기자협회 생길 때도 언론은 위기였고 지금까지 55년 내내 위기가 아닌 적이 아마 단 한 번도 없었다. 기자협회가 매년 이 위기를 이겨내 55년 역사에 바로 세울 때까지 한 번도 잊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진실과 신뢰”라며 “진실과 신뢰야말로 저널리즘의 요체이자 기자협회가 앞으로도 추구해야 할 정언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센스있는 진행, 서영지 기자
이번 기념식은 사회를 맡은 서영지 중앙일보 기자의 감각 있는 진행이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의 축사가 끝난 후 서 기자는 “(박 장관이) 대통령 다음으로 축사를 한다고 걱정하셨는데, 역시 제작된 영상보다 라이브가 묘미가 있다”며 “저도 한국이 언론자유지수 1위를 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배사 차례 순서를 안내하며 서 기자는 “테이블에 있는 잔이 알코올이 아니라 섭섭하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기자협회에서 회원들의 건강을 위해 낮에 음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음료수로 준비했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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