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창립선언문 되새기며 기자 역할 생각해야"

정규성 기자협회장 협회 창립 55주년 기념사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

한국기자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964년 8월17일 군사정권의 비민주적 악법인 언론윤리위원회법에 맞서 창립된 한국기자협회가 어느덧 5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55년 전 무더위 속에서도 이 땅의 민주화와 언론자유를 정착시키기 위해 단호한 결단을 내리고 국민의 알 권리 수호와 언론발전을 이루어내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오신 선배 기자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한국기자협회 55년 역사는 선배 기자들의 굳은 결의가 깊게 뿌리내리고 그 위에 선후배 기자들의 땀과 열정을 자양분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기자협회 100년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는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건전한 사회’ ‘국민 신뢰’ ‘저널리즘 구현’이라는 꽃과 열매를 맺기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지금의 언론 환경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인터넷 등 언론 환경의 발달은 오히려 기자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는 신속한 정보전달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거짓정보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의 출현은 무한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외부 도전들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고 과감한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진일보한 언론환경을 조성하여 후배 언론인들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것은 지금 이 시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의 역할이자 의무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회원 여러분들이 뜻을 같이 하고 함께 단합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해외에서 보는 우리의 언론자유 환경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년 국경없는기자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는 2016년 70위였던 순위가 지난해 4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4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국가 가운데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곧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일궈낸 값진 결과물이자 우리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건전하고 올바른 언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55년 전 한국기자협회 창립 선언문을 되새기며 우리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抗日과 反獨裁의 피나는 鬪爭史를 거쳐 이제 우리는 言論自由의 守護와 祖國이 要求하는 民主主義의 發展에 우리의 勇氣와 智慧를 集中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의 人間的인 資質向上과 權益옹호를 위해서 힘을 모을 것이다.
이와같은 우리의 決意는 現實的인 要請이요 歷史的인 必然이다.


正義와 責任에 바탕을 둔 우리들의 團結된 힘은 어떠한 權力, 어떠한 威力에도 屈치 않을 것임을 宣言한다.


-한국기자협회 창립선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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