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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라이브 스트리밍 시대… 방송사 ‘24시간 뉴스 대전’

방송사 24시간 뉴스 본궤도 진입

강아영, 최승영 기자2019.05.08 14:49:35

24시간 온라인 뉴스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일찍이 YTN과 연합뉴스TV, KBS가 24시간 온라인 뉴스 채널 카드를 꺼내든 데 이어 최근 SBS도 ‘SBS 모바일 24’를 정식 개국하며 유튜브와 네이버TV 등에 실시간으로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송사들이 24시간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근본적 이유에 스트리밍 등 관련 기술의 발달이 있다고 본다. 다운로드 없이 실시간으로 콘텐츠 파일을 재생해 주는 스트리밍은 과거엔 구현하기 까다로운 기술이었던 탓이다. 그러나 유튜브 등 여러 사이트가 몇 년 전부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성공하면서 몇몇 방송사들은 이른 시기부터 24시간 온라인 뉴스 시장에 활발히 뛰어들었다. 하지만 24시간 뉴스 서비스의 계기를 단순히 스트리밍 기술의 발달로만 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24시간 뉴스의 시작에 좀 더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뉴스 서비스 시작의 이유
과거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뉴스는 인기가 그리 높지 않았던 콘텐츠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의 뉴스 콘텐츠 시청시간이 급증했고, 이것이 24시간 라이브 서비스에 너도나도 뛰어든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서정호 YTN 모바일 프로젝트팀장은 “2016년 이후 유튜브에서의 뉴스 콘텐츠 시청시간이 3배 늘었다는 수치를 유튜브로부터 받은 적이 있다”며 “기존 시청자들이 유튜브에서 뉴스를 찾고 있다는 소리다. 드디어 유튜브에서 뉴스가 태동하는 시대가 됐고, 이 때문에 올해 다른 언론사들이 더욱 유튜브에 주목할 것 같다”고 말했다.


5G 상용화 등으로 향후 라이브 스트리밍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방송사들이 24시간 뉴스에 뛰어든 계기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뉴스 소비는 TV 방송 리포트에서 비디오머그 등 멀티플랫폼 뉴스 동영상 콘텐츠로 이동해왔는데, 최근엔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청자들이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자 자체적인 OT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방송사들이 최근 뉴스만 따로 뗀 24시간 뉴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도 24시간 뉴스를 실험해봐야 한다는 생각에 부채질을 했다. 장문혁 연합뉴스TV 뉴미디어사업팀 에디터는 “유튜브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플랫폼은 언제든 1위 자리가 바뀌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고 있다. 플랫폼이 어디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뉴스’를 지향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큰 추가 비용 없이 손쉽게 유통 채널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서비스 시작의 한 이유로 꼽힌다. 24시간 서비스는 별도의 까다로운 허가 절차 없이 사실상 채널 하나를 소유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한승복 KBS 디지털기획부장은 “지상파나 케이블에서 채널 하나를 더 얻기 위해 들이는 노력과 비교하면 유튜브에서 채널을 운영하는 비용은 극히 적다”며 “최근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패턴을 보더라도 비용 대비 효과가 훨씬 좋다. 게다가 유튜브 이용 계층이 상대적으로 기존 시청층보다 어리니 24시간 뉴스를 서비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TV 뉴스 그대로’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당연한 일이라도 언론사마다 24시간 온라인 뉴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24시간 온라인 뉴스를 선보인 YTN은 TV 뉴스를 그대로 온라인에 옮겨오는 방식으로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팀과 디지털뉴스 에디터들이 머리를 맞대 방송 뉴스를 온라인에 자동 송출하는 시스템을 개발·실험했고 현재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평균 시청자도 5000명에서 1만명 사이를 넘나든다. 2016년 4월부터 24시간 라이브를 시작한 연합뉴스TV도 YTN과 비슷한 방식으로 생중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면 KBS는 TV 방송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편성표를 갖고 있다. 2010년부터 KBS 홈페이지 등을 통해 24시간 뉴스를 내보냈던 KBS는 지난해 2월 유튜브에 라이브 채널을 열고 이 뉴스를 그대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다. 편성표는 뉴스와 시사 교양 프로그램, 또 리포트를 따로 편집한 ‘인터넷뉴스’ 등으로 채워진다.


SBS는 과감하게 한 발을 더 내딛었다. 뉴스 프로그램에 라디오, 팟캐스트를 더하고 TV 방송에선 볼 수 없는 오리지널 라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배성재 아나운서와 스포츠부 기자들이 진행하는 ‘배거슨라이브 ㅅㅅㅅ(스스스)’를 비롯해 정구희 기상과학담당 기자와 개그맨 정재형이 출연하는 ‘비오다갬-세상의 모든 날씨’ 등 대략 9개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방송 중이거나 방영 계획이다. 최호원 SBS 뉴미디어뉴스부장은 “SBS 안에 예능, 드라마,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듯 SBS뉴스 채널에서도 그와 같은 다양한 형식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계속 형식을 변경할 계획이다. 지금은 스튜디오 중심으로 토크쇼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창의적인 콘텐츠가 가능할 거라고 본다. 이미 문은 열렸다”고 말했다.


KBS와 YTN도 장기적으로 SBS의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브랜드 전략을 내세우며 VOD 채널과 라이브 채널을 통합해 운영했던 YTN은 올해 별도의 버티컬 브랜드를 실험할 계획이다. 24시간 라이브와는 별개로 오리지널 콘텐츠로 채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더 젊은 시청자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KBS 역시 이용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최근 디지털 스튜디오 준공 계획에 있다.

◇인력과 수익 문제 해결 위한 다양한 노력
24시간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전망은 그러나 마냥 밝지만은 않다. 인력이나 수익 면에서 현실적인 문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TV를 그대로 틀지 않는 한 24시간 모두를 뉴스 콘텐츠로 채우기 위해선 인력 수급이 불가피한데, 인력 문제를 거뜬히 해결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24시간 유튜브 라이브를 할 것으로 알려져 온 JTBC도 현재 한 발 물러나 내실을 기하기로 방향을 잡은 모양새다. JTBC는 7일 기자협회보에 “‘24시간’이라는 연속성은 처음부터 목표가 아니었고, ‘장기적인 지향점’이었다. 이를 목표로 하면 공급자적 입장에 서기 쉽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면서 “타사와 비교해 유튜브에서 압도적인 라이브 시청률을 보이는 만큼 이를 디지털 전략 중요 자산으로 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명확한 가치를 주면서 상시 시청자 볼륨을 키우기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브 서비스만으로 충분한 수익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확충하면서 동시에 보도 영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표 균형을 잘 찾아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력 및 수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YTN은 기존 TV 광고가 유튜브 라이브에 그대로 나가는 방식을 개선, 온라인 광고로 대체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최근 만들었다. 서정호 팀장은 “몇 달간의 실험 끝에 지난달부터 TV 광고를 온라인 전용 광고로 대체해 내보내고 있다”며 “아주 많은 수익은 아니지만 처음 시도 치고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장문혁 에디터도 “현재는 방송 광고가 라이브 방송 사이에 나가지만 조금씩 온라인 전용 광고로 바꿔서 수익을 극대화하려고 한다”며 “광고를 온라인용으로 대체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최호원 부장은 “뉴미디어국 인력뿐만 아니라 보도본부 전체가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고, 또 외부의 능력 있는 인재들과 네트워킹까지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편성은 해가 바뀜에 따라 더욱 풍성해지고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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