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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 그룹사들 ‘뉴스 관련 플랫폼’ 구독자 수 살펴보니

[인포그래픽 뉴스] 디지털 구독자

최승영·박지은 기자2019.01.31 13:42:02


디지털 혁신이 얘기돼 온 상당 기간 동안 국내 언론들의 지상과제는 ‘구독자수’ 증대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 플랫폼에서 ‘팔로어’, ‘좋아요’, ‘구독’ 수를 늘리기 위한 안간힘은 계속돼 왔다. 네이버 역시 최근 ‘구독’ 설정을 통한 뉴스 제공으로 모바일 유통모델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고민은 진행형이다.


‘구독자수’는 국내 언론들이 독자와 맺은 관계의 성과와 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국내 언론사-독자 간 ‘구독’ 개념이 아주 ‘약한 연결고리’이긴 하지만 이용자가 매체 브랜드를 인지하고 직접적인 행위를 취한 결과라는 점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기자협회보는 국내 주요 매체 그룹사 16곳의 플랫폼별 모든 뉴스 관련 계정 ‘구독자수’를 파악해 종합했다. 우리 매체가 놓인 배경엔 포털에 종속된 뉴스 시장 현실과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자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독’이란 인연을 어떻게 ‘강하게’ 바꿔나갈지가 과제다. 아무튼 우리의 출발점은 여기다.

◇주요매체 구독자수 현황은?
본보가 주요 매체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지난 1월17일~21일 조사) 플랫폼 내 뉴스 콘텐츠 관련 계정과 네이버 구독자수(지난 28일 오전 기준)를 조사해 합산한 결과 중앙 계열의 디지털 구독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와 JTBC라는, 신문과 방송 영역 각각에서 ‘톱3’ 안에 드는 브랜드 파워가 합산되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종합편성채널을 갖고 있거나 따로 방송 매체를 운영 중인 신문사들은 한국ABC협회 유가부수 순위 등과는 달리 디지털 영역에선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를 보이며 구독자 규모에 차이를 드러냈다.


SBS 계열은 ‘SBS뉴스’, ‘스브스뉴스’, ‘비디오머그’ 등이 선전하며 디지털 구독자수 2위권을 견인했다. 네이버를 제외한 4개 플랫폼에서 3개 브랜드의 구독자수 총합은 386만명이 넘는다. 별도로 출범시킨 브랜드(비디오머그: 116만2000명, 스브스뉴스 78만3000명)가 메인뉴스계정(SBS 뉴스: 191만 7000명, 네이버 제외, 백자리 버림)을 위협할 정도로 자리 잡은 경우는 SBS 계열이 유일했다. 3위권엔 한겨레, 4위권엔 YTN이 올랐다. 조사대상그룹 중 국민, 동아, 서울, 세계, 조선, 한국, 매경은 네이버 구독자수를 밝히지 않았다. 한국경제와 연합뉴스는 신문·통신 부문만 공개한 상태다.

◇다양한 매체 포트폴리오가 주요
메인계정도 중요하지만 그룹 차원 구독자수 확보에는 다른 성격의 여러 매체를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는 점이 나타났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메인 계정은 각각 네이버 포함 디지털 구독자수 192만, 195만이다. 하지만 그룹 전체 구독자수는 각각 392만, 214만명으로 역전된다. 한겨레의 경우 씨네21(91만7000명), 허핑턴포스트(60만5000명) 등이 반영되며 그룹 독자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경향은 스포츠경향(11만4000명) 외 10만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계정이 없었다. 메인뉴스계정 구독자수 비율이 전체의 83%에 달하는 YTN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상위 그룹에선 이 비율이 절반에 못 미친다.

◇언론사 뉴스 이외 콘텐츠에도 집중
언론사들이 기존 뉴스 범주 밖에 놓인 콘텐츠에 힘을 주는 지점도 유념할 만하다. 연합은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영상 중심 대중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브 채널 통통TV를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해 현재 구독자수가 35만명이 넘는다. 한국이 운영 중인 5개 유튜브 채널 중엔 베트남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대중문화 채널 ‘K-TREND’(15만4000명)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블링팩토리’, ‘덕질하는 기자’처럼 뉴스로 포함하기 어려운 콘텐츠들이 지속 구독자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건강·IT·과학·게임 관련 콘텐츠는 여러 매체 내에서 일정 포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중앙 계열은 패션, 뷰티 매거진에서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본 조사엔 미합산됐지만 허스트중앙(유)이 발행하는 잡지 엘르(287만4000명), 바자(106만1000명), 코스모폴리탄(201만6000명), 에스콰이어(67만5000명) 구독자수는 상당하다. 네이버를 빼고 보면 엘르코리아는 주요 매체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가진 JTBC뉴스보다도 구독 수가 많다.


당장 언론사들의 고민은 올 1분기 예정된 네이버 모바일 뉴스 개편이다. 최근 네이버 구독자수 100만을 넘은 언론사 한 관계자는 “현재 제일 비상은 네이버 구독자수다. 개편 시 하루 2000~3000만명 네이버에 뉴스를 보려고 들어온 사람들이 화면을 넘겼다가 텅 빈 화면을 보게 된다”며 “2~3개 매체 구독에 우리가 포함될 수 있을까. 장기 계획이 있지만 이게 안되면 ‘말짱 꽝’”이라고 말했다. 


최승영·박지은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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