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우리예절-신예기' 시리즈

[제337회 이달의 기자상] 동아일보 특별취재팀 임우선 기자 외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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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임우선 기자.

지난 2월, ‘새로 쓰는 우리예절-신(新)예기(禮記)’ 시리즈 첫 기획회의를 위해 10여명의 남녀기자가 편집국 회의실에 모였다. 창간 98주년을 앞두고 ‘왜 우리사회의 남녀, 노소, 계층은 갈수록 단절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일상 속에서 서로의 사정을 공감하고 배려할 수는 없을까’, ‘사회변화와 맞지 않는 오랜 예법의 대안은 무엇일까’ 등을 고민하다 나온 아이디어가 신예기였다.


우리의 결혼, 제사, 장례 문화에서부터 어색한 친인척 호칭, 노인을 대하는 예절, SNS 예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가 논의됐다. 모두의 삶과 맞닿아 있는 중요한 문제들이지만, 정작 취재나 보도에서는 소외돼 있던 생활의 이야기였다. 우리는 무거운 주제여도 딱딱하지 않게, 독자들과 호흡하며 재밌게 보도해보기로 했다. 독자 제보와 취재원의 사연을 중심으로 기사를 풀되, 문제의식을 던지는데 그치지 않고 각 예법의 문화적 연원에 대한 전문가 취재 및 대안 제시도 해보기로 했다. 온라인 기사에는 기사 내용을 요약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곁들이는 시도도 처음으로 했다.


이렇게 시작된 신예기는 3월부터 9월까지 반년 동안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신예기의 온라인 총 조회수는  3800만 건에 달했고, 청와대 청원까지 이어졌다. 기업들의 친가-외가 상조휴가 차별이 시정되고 여성가족부의 친인척 호칭 개정이 시작됐다. 마지막 추석편이 나가고는 ‘덕분에 화목한 명절이었다’ ‘전 안 부친 건 난생 처음’이라는 독자 피드백이 쏟아졌다. 신예기 첫 회의 동력이 마지막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함께 고민하고 호응해 주신 독자들 덕이다.


신예기팀을 믿고 끌어주신 강수진 부국장 이하 선배들과 바쁜 출입처 업무 속에서도 오랜 기간 신예기 취재에 최선을 다해준 8명의 팀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도 팀의 일원으로 끝까지 힘이 되 준 노지현 전 기자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귀엽고 재치있는 박초희 선배의 일러스트와 하승희 선배의 편집, 디지털뉴스팀의 애니메이션 덕분에 신예기가 독자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었다. 낮밤 없는 기자의 삶 속에서 늘 부족한 아내, 엄마, 딸, 며느리였음에도 웃어준 가족들에게 상을 돌린다. 새로운 기획을 호평해주신 기자협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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