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 "중간평가 즉시 실시…전직원 50% 이상 불신임 퇴진"

최 사장 24일 사내게시판에 입장 밝혀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 직원 대상 중간평가 개최 제안
"불신임 50% 이상시 퇴진"
파업 83일째... 노조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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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YTN 사장이 지난 1월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사 합의 파기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달아 기자

▲최남수 YTN 사장이 지난 1월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사 합의 파기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달아 기자



언론노조 YTN지부의 파업이 8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남수 YTN 사장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사장평가 투표를 즉시 실시해 50% 이상이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24일 오전 사내게시판에 입장문을 내고 “갈등과 분열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 대해 대표이사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체 구성원의 뜻을 빠짐없이 물을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실시해 구성원의 50% 이상이 저를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고 선언했다.


YTN 파업 사태를 풀기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가 한 달째 계속되는 것을 두고 최 사장은 “지금 중재는 진통에 진통을 거듭하며 이어지고 있다”며 “사장 중간평가의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회사를 안정화하고 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 회사만 보고 대승적 결단을 내리겠다”며 “남북정상회담 후 가장 빠른 날을 잡아 사장 중간평가를 하자. 제가 대승적 결단을 한 만큼 노조는 파업을 풀고 방송 정상화에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최 사장은 “(중간평가에서)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다면 연초 취임 때 약속드린 대로 공정보도, 경영혁신 등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러한 혁신과 공정방송을 향한 여러분의 의지로 재도약하는 YTN을 만들어 봅시다”라며 “모든 걸 여러분의 선택에 맡긴다. 갈라진 틈을 다시 메우고 돌린 등을 다시 돌려 손을 마주 잡자”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YTN지부 관계자는 "최 사장의 제안과 관련해 노조 대의원회가 회의를 하고 있다"며 "회의를 마친 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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