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부조리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점 돋보여"

제33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 후기 / 기자상 심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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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많은 출품작 중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기자정신을 발휘해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6편이 치열한 토론과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MBC와 시사IN의 공동 취재물인 <현직 검사의 강원랜드 수사 외압 폭로>는 현직 검사의 실명 인터뷰를 이끌어 내며 외압 의혹을 폭로했고, 검찰이 별도 수사단을 꾸릴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컸다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방송매체와 프린트매체가 협업해 공동으로 한 이번 보도에 대해 그 자체가 실험이며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주목될만한 점이라는 호평이 나왔다. 당초 이 보도는 양사가 각각 출품했으나, 심사 논의 과정에서 단일한 작품으로 간주하고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21의 <‘1968 꽝남! 꽝남!’ 연속보도>는 베트남전과 관련해 여전히 돌아보고 스스로 성찰해야 할 많은 아픔이 있다는 점을 제대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SBS <‘MB 차명재산 가평 별장’ 추적 연속보도>는 핵심적 의혹 사안은 아니지만 검찰의 수사 내용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취재기자의 땀과 열정이 바탕이 되어 나왔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kbc광주방송의 <값싼 노동 제공 전락…변질된 대학생 현장실습 실태>는 지난해 현장실습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숨진 이민호 군 사건 이후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한 기획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대학생 현장 실습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인턴, 조교, 실습생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젊은 인력을 우리 사회가 정당한 대우나 보호를 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무관심이 만든 문화적 테러-‘꽃의 내부’ 무단 철거 사태>는 세계 설치미술계 거장의 공공 조형물이 무단 철거돼 고물상의 고철로 팔려나간 사실을 파악해 전하면서 해외에까지 파장을 일으킨 보도였다.


전문보도부문에서는 SBS의 <전두환 회고록을 검증한다>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진실을 가려볼 수 있는 ‘역사 팩트체커’ 역할을 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전문보도부문에 출품된 <‘마의 9번 커브’ 4차 모두 일치한 윤성빈의 퍼팩트라인 외 평창 동계올림픽 인터랙티브 보도>(한국일보)도 수상작에 들진 못했지만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의 ‘마의 9번 커브’ 통과 궤적을 연속촬영, 1등을 차지한 이유를 보여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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