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중 정상회담서 "비핵화는 유훈"

[3월2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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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이 단계적으로 보조를 맞춘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이날 모든 신문은 북·중 회담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3월2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3월29일자 한겨레 1면 사진 캡처.

한겨레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시진핑 주석 부부와 함께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한겨레는 “28일 조선중앙통신과 신화통신 등 북·중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 일행은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쪽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며 “이어 26일 베이징에 도착해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환영행사, 정상회담, 환영만찬을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시 주석과 오찬을 함께한 뒤 베이징을 출발해, 28일 아침 6시께(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평양으로 귀환했다”고 보도했다.


3월29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3월29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캡처.


경향신문은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내외와 함께 환영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만약 한국과 미국이 선의를 갖고 우리의 노력을 받아들이고 평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하며 단계적으로 보조를 맞춘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총서기의 유훈에 따라 우리의 시종일관 변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CCTV와 신화통신이 28일 전했다”고 보도했다.


3월2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3월29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 역시 비슷한 사진을 1면으로 전했다. 동아일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단계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건 없는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과의 회담으로 북-중 혈맹을 복원키로 한 김정은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가를 요구하고 나온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그려온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작지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월2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3월29일자 중앙일보 1면 사진 캡처.


중앙일보도 “북·중이 정상회담을 통해 ‘점진적·동시적 조치’를 통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지만 미국이 지향하는, 북한이 핵부터 포기하는 일괄타결과는 거리가 있는 방식”이라며 “관련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점진적 조치는 미국의 속도전, 일괄타결 시도와 다른 뜻으로 보인다. 북한은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미국과 선 핵포기 후 보상에 합의한 뒤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을 마음에 품어왔다. 최근 미국이 리비아식 핵해법을 거론하자 그런 식으로 무릎 꿇을 생각은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밟힌 셈’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3월29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3월29일자 세계일보 1면 사진 캡처.


세계일보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북·중 정상회담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세계일보는 “김 위원장의 단계적·동조적인 비핵화 입장 표명은 지난 5일 대북 특별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밝힌 조건부 비핵화론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북한 측은 특사단에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정이 보장되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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