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인 논란' MBC, 기자·데스크 인사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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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인턴기자의 인터뷰를 일반 시민으로 소개해 논란을 빚은 MBC 뉴스데스크가 해당 기자와 데스크 등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이다. 다만 의도성이 보이지 않았다는 방송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근신’이나 '주의' 정도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형일 MBC 보도본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이르면 오는 26일이나 다음달 2일에 인사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사과 방송.

▲지난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사과 방송.

문제가 된 리포트는 지난 1일자로 보도된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다. 해당 기사에는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가 담겨있었는데, 이 중 한 대학생이 지난해 12월까지 MBC 뉴미디어뉴스국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한 게 알려지며 조작 논란이 일었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MBC는 자체 조사에 착수, 또 다른 사례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달 9일자로 방송된 <전자담뱃세도 인상 마무리...금연 예산 제자리?>에 나온 인터뷰이가 MBC 내부 직원인 것으로 드러난 것. 다음날인 2MBC 뉴스데스크는 문제가 된 해당 리포트들에 대해 한국방송학회 경위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했다.

 

2주간의 조사를 마친 방송학회는 지난 16취재윤리를 위반한 게 맞지만 취재 내용을 의도적으로 연출한 게 아니라 취재 편의와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내용을 MBC에 전달했다. 보도본부장은 조사 보고서에는 방송에 나간 인터뷰이 외에도 나가지 못한 인터뷰이들이 많은 점을 비춰 의도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자들에 '취재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상반기 내 보도국 사원들을 대상으로 저널리즘 윤리 바로세우기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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