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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YTN 기자, 보도국장직 거부...노조, 최남수에 투쟁 예고

이진우 기자2017.12.07 21:52:03

노종면 YTN 기자가 보도국장직을 거부했다. 전국언론노조 박진수 YTN지부장과 최남수 사장 내정자의 담판이 결렬된 데 따른 조치다. 노 기자는 그간 보도국장 수락 요건으로 최 사장 내정자의 적폐청산 의지를 내건 바 있다.

 

노 기자는 7일 밤 9시경 사내게시판을 통해 보도국만큼은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구의 절박함에 깊이 공감하고 있고, 이번 담판의 방해 세력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라도 보도국장 직을 기필코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만 고심 끝에 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와 노종면 기자.(왼쪽부터)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와 노종면 기자.(왼쪽부터)

그는 사장 내정자는 물론이고 사장 대행을 반년 넘게 하고 있는 상무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도국장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혁신은 흉내도 내지 못할 것이 자명하고 보도국장의 실질적인 인사권 보장도 이 체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민이 깊고 상황이 복잡할수록 본질을 바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근원적인 모순과 싸울 때라며 노조 성명에 등장하듯 방해 준동자들이 선명히 드러났다는 성과도 있으니 심기일전이 두렵거나 주저스럽지 않다며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노 기자는 지난 1일 보도국장 내정자로 지명된 직후 시대의 요구이자 YTN 혁신의 출발이어야 할 적폐청산이 흔들림 없이 실행될 수 있는 것인지 그 구체적 방안을 (최 내정자로부터) 확인하고, 적폐청산의 선명한 기준과 단단한 제도를 확보해 달라고 노조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박진수 YTN지부장은 지난 5일부터 3일간 적폐청산과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듣고자 최남수 사장 내정자를 만났다. 최 내정자는 지난 5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적폐청산이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하고 있어 향후 인사에도 반영하겠다고 입장을 표하면서도, “다만 적폐청산이 또 다른 분열을 일으키거나 조직의 통합을 해치는 수준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노조의 우려를 야기했다.

 

실제 박 지부장과의 만남에서도 구체적인 적폐청산 실행 방안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간 보도 붕괴 책임자로서 보직을 담당한 인사들을 향후 인사에서 잠정 보류해달라는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게 결정적인 장애물이 됐다.

 

노조는 7일 저녁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보직을 철회하라는 얘기도 아니었고 잠정보류해달라고 할 정도로 한발 양보했음에도 최 내정자는 한발자국도 양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호성 상무를 비롯한 현재 문제가 있는 임원진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런 식으로 가면 어떻게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겠나. 최 내정자 체제 하에서는 이전 조준희 전 사장 체제가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사장 내정자와 노조의 협상이 결국 결렬되며 앞으로 YTN은 다시금 투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YTN지부 노조는 다음날인 8일 오전 8시 긴급 집회를 열고 최 사장 내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노 기자는 돌아가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시간을 단축시키는 길임을 깨달았다. 부적격이 분명해 보이는데도 노조에 검증을 요구한 것이 후회스럽다이 싸움의 끝을 보는 것으로 후회를 털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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