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합숙하며 아이디어 짜내

국민일보 뉴미디어팀 꾸려…팀장에 8년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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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젊은 기자들이 디지털 전략 수립에 전면으로 나섰다.
지난해 말 주니어 기자부터 경영진까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올 초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지난달 9~13일 기자 8명이 합숙하며 국민일보에 맞는 디지털 전략을 고민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24일 뉴미디어팀이 새로 꾸려졌다. 팀장은 8년차 이용상 기자가 맡았다. 팀원은 5년차 전수민 기자, 3년차 고승혁 기자다. 다음달 중순 공식 출범을 앞두고 디자이너, 영상 크리에이터, 인턴 등을 채용하고 있다. 팀은 모두 9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신설된 국민일보 뉴미디어팀의 전수민 기자, 고승혁 기자, 이용상 팀장.(왼쪽부터)

이용상 뉴미디어팀장은 “타사에 비해 한참이나 후발주자지만 지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컸던 것 같다”며 “팀 구성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모두 기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주력 콘텐츠는 동영상”이라며 “주제를 한정하지 않는 대신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성원들의 시선엔 기대가 가득하지만, 한편에선 우려도 나왔다. 취재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창 필드에 있어야 할 젊은 기자 3명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전수민 기자는 “부서 선후배들은 힘들겠지만 ‘디지털에 손 놓고 있을 수 없으니 끝까지 해보라’고 말해주는 분들이 많다”며 “동료들의 인내와 응원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젊은 팀원들은 회사의 전체적인 디지털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갖고 있었다. 처음이라 실패할 가능성이 큰 ‘어떤 것’에 최종결정권자가 예산을 투자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힘들 것이란 걱정에서다. 


신종수 편집국장은 “변화속도가 빠른 디지털 환경에서 디지털을 알지 못하는 선배들이 지시해 만든 전략은 경쟁력이 없다”며 “당장 성과를 내지 않아도 좋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율성·창의성으로 차근차근 나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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