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가 올해부터 낯 뜨거운 성인광고물을 지면에 싣지 않기로 했다.
한국일보닷컴, 더팩트 등 일부 언론사 사이트가 선정적인 배너광고 등을 거부한 ‘클린 사이트’를 선언한 적은 있지만 스포츠지가 성인광고물 퇴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성인광고물을 싣지 않으면서 회사가 입는 피해 액수는 연간 4억~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클린 페이퍼’를 추진한 이유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스포츠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사뿐 아니라 광고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광고 역시 신문 콘텐츠의 일부분이라는 것.
더구나 지금처럼 성인광고물과 같은 임시광고물을 계속 내보낼 경우 단기 수익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광고의 질적 하락을 부추겨 기업광고 유치에도 장애가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연제호 스포츠동아 편집국장은 “지난해 취임한 대표가 기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기사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광고의 질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해 성인광고물을 퇴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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