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보도' 응원…한겨레 주주 1600명 후원

총 5억여원…하루 평균 7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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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3일자 한겨레 인물면에 실린 주주 명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 이후 한겨레 후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주주센터는 지난해 11월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기존 주주를 포함해 1603명이 5억5075만원어치의 한겨레 주식을 구입했다고 집계했다. 하루 평균 21명이 약 725만원치의 주식을 산 것이다. 한겨레는 23일자 인물면에 지난해 12월2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새롭게 주주가 된 독자 515명의 명단을 싣기도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독자 후원은 지난해 9월 말 한겨레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단독 보도를 연이어 터뜨리며 시작됐다. 매체 구독 이외에 한겨레를 응원할 방법을 찾던 독자들은 지난해 11월16일 ‘권력이 두려워하는 언론, 한겨레 주주가 되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광고 지면이 나가자 주식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광고가 나간 당일에는 13명이 180만원어치 주식을 매입했고, 이후 촛불 정국과 맞물려 촛불집회 이후 첫 월요일마다 수많은 독자들이 주식을 매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3일 전국에서 232만명이 모인 사상 최대 촛불집회 이후 첫 월요일엔 170명이 5561만원어치 주식을 사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창식 한겨레 경영기획실장은 “지면에 나가는 광고 캠페인과 촛불 국면이 맞물려서 호응이 많았다”며 “지금도 하루 몇 십 명의 독자들이 꾸준히 주식 구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한겨레 새주주’ 인터뷰 기사도 싣고 있다. 주주들은 기사에서 ‘대리만족’하기 위해, 사회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의 권유로 한겨레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영기획실장은 “새로운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차원에서 기사를 싣고 있다”며 “주식 매입대금은 한겨레 주식회사의 자본금으로 쓰인다. 참된 언론, 바른 언론을 만들기 위해 자본금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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