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폭행사태 피해기자 복귀로 일단락

뉴시스 사내 폭행사태가 가해기자의 사표와 피해기자 복귀로 일단락됐다.


후배를 폭행해 지난 5일부터 사내 인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던 뉴시스 정치부 정당팀 A차장은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피해기자는 회사의 설득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앞서 A차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뉴시스 부스에서 후배 B기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등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사건 발생 후 B기자는 같은달 26일 회사를 그만뒀다.


이를 두고 B기자의 동기들(15기)이 3일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가해기자의 동기들(4기)을 비롯해 9기·11기·12기 선배들도 사건 규명을 요구하는 연대성명을 발표했다.


▲선배의 폭행으로 퇴사했던 뉴시스 B기자가 6일 복귀를 알리며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



9일자로 복귀를 결정한 B기자는 6일 사내게시판에 "인사위원회 결과를 통보받고 더이상 기존 결정(퇴사)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판단했다"며 "문제 제기에 적극 나서준 선배, 동기, 노조와 이후 신속히 문제 해결에 나선 홍정호 부사장, 김현호 사장, 김형기 편집국장, 염영남 정치부국장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B기자는 "공식 루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앞서 사직서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촉발시킨 데 반성한다"며 "추후 봉합 과정과 폭언 및 폭행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처음 문제 제기에 나섰던 B기자의 15기 동기들도 이날 "선배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그래도 모두의 격려 속에 저희가 성명을 통해 요구한 모든 사안이 수용됐다. 조금씩 상처가 아물고 그 자리에 새살이 돋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5기 기자들은 "선배들의 문제해결 과정을 지켜보며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희망을 더욱 키우게 됐다"며 "뉴시스 막내기수인 우리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분투하겠다. 각자가 맡고 있는 출입처에서 뉴시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뛰겠다"고 했다.


김형기 뉴시스 편집국장은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부장, 국장이라는 공식 대화 창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이번 일로 드러난 문제점의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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