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발암물질 유출 수산물 파문

제313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취재보도 / 이용주 울산M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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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울산MBC 기자

공기업 한국동서발전이 ‘디메틸폴리실록산’이란 유해물질을 바다에 유출했다는 울산해경의 보도자료가 나왔다. 하지만 해당 물질이 배출되면 안 된다는 명확한 법규가 없다는 동서발전의 해명과 생태계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정확한 피해 내역이 없다는 이유로 사건은 ‘논란거리’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도 관련 법규를 서로 달리 해석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발전소가 수십 년에 걸쳐 유해물질 수천 톤을 방류한 게 단순히 논란거리에 그치는데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바다에 대한 성분 분석을 해봤다. 취재 결과 발전소 온배수 배출에 사용된 소포제는 불순물이 가득한 단가 맞추기용 싸구려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발전소 주변 바다에서 해녀들이 채취한 수산물에서는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EU허용 기준치의 7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울산해경은 9월 초 한국동서발전 사건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했다. 배출 공정이 비슷한 타 지역 발전소와 이들을 담당하는 수사기관들이 울산의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사건이 어떻게 결론나는지, 산업부와 해수부의 대책과 해경본부의 전수조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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