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수사당국 최순실 눈 감아주고 있나"

[10월27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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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이 사안을 바라보는 것은 TK라고 해서 다른 건 아닌 거 같다"
- 박재일 영남일보 정치담당 부국장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까지 한 현재 상황에서 지지세력이 많은 곳이지만 열기가 강했던 만큼 상실감도 큰 거 같다면서 한 말.

"고지방 다이어트, 의사들 화가 많이 나 있다"

- 오상우 대한비만학회 이사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비만학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며 공동성명을 낸 가운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살은 안 빠지고 고지혈증 등 부작용만 있을 수 있다며 한 말.

“도박, 성매매, 불법정보... 댓글 삭제 차단 조치”
-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인터넷 상 악성 댓글이나 불법유해 정보 등에 따른 청소년 문제를 거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의 협조를 통해 제가 되고 있는 정보나 댓글들을 삭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인터넷 개방성 전파성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말.


‘최순실 게이트’의 당사자인 최순실씨가 드디어 언론 앞에 몸을 드러냈다. 최 씨는 2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설문을 고친 것은 맞다' '신경쇠약에 걸렸다’고 밝혔다. 그 외 태블릿 PC의 소유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하는 등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최 씨의 행방을 모른다고 해온 수사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수사당국이 방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동안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등에 대한 징후들에 대해 설명했다. 박 의원은 2년 전 국회에서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 밤만 되면 서류보따리를 들고 청와대 밖으로 나간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의혹 당사자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대한 압수색을 실시했다.검찰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미르재단에서 압수품을 들고 재단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세계일보를 통해 나온 최씨의 인터뷰와 관련 “그렇게 언론에 버젓이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는데 우리나라 수사당국은 뭘 하고 있는 건지. 이건 방조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하나는 먼저 대통령께서 인정한 부분,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인정한 짧은 그 1분 45초짜리 그 사과문의 그 범위 내에서만 최순실씨도 인정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다 부인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문기자는 인터뷰까지 했는데, 수사기관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진짜 모르는 건가, 아니면 알면서도 눈 감아주고 있는 건가'라는 사회자의 질의에 “두 번째가 아닐까”라고 답하면서 “우리 나라 수사기관이 다른 일에 대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그러니까 고발된 지 한 달만에 수사에 착수했고, 다른 일 같았으면 과연 이렇게 했을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의 형평에 맞지도 않고 이런 정의를 추구하는 (곳이) 과연 수사기관인지 지금 전국적으로 난리가 나고 세계언론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형사건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6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국민들 못지 않게 피해를 입고 마음 아픈 분이 대통령이다. 섬세하게 잘해보려다가 이렇게 됐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을 보호해야 되는 입장에 있으니까 그런 안타까운 심정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어쨌든 지금 이러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원인 제공자가 바로 청와대이고 그리고 또 대통령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 비서실장이지만 일단은 국민의 분노(와 암울함 불안)을 먼저 수습하는 것이 저는 순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년 전 자신이 국회에서 ‘청와대 내부문건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 밤마다 비서관들이 서류 보따리를 챙겨들고 청와대 밖으로 나간다더라’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국정운영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운을 뗐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고위공직자는 당시 원내대표에 당선된 직후였던 박 의원에게 ‘국정운영에 있어서 장관들이 대통령의 대면보고가 차단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서류로 올리라고 한다. 이건 정말 비정상적인 것 아니냐 그러니까 대통령 앞에 가서 대면보고 할 사안이 따로 있고 서류로 올릴 사안이 따로 있는데 대부분의 모든 것을 다 서류로 올리라고 하면 이 나라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되는 여러 가지 현안들이 지금 다 병목현상이 걸려 있어서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나 하고 좀 살펴봤더니 흔히들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밤에 서류를 들고 어디론가 간다. 그 서류를 들고 어디론가 가서 밤에 인사 문제라든가 아니면 정부 각 부처의 중요한 문제들이 결정돼서 오는 것 같다. 이건 굉장히 심각한 거다. 원내대표를 맡았으니까 이 문제를 좀 시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운영위가 열려서 확인해보고자 질문을 했었고, 당시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분 중에 이재만 총무 비서관이 나왔기 때문에 그분에게 이걸 물어본 것”이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당시 이 비서관은 ‘중요한 일 같은 걸 처리 못했을 때 집으로 싸간다’는 요지의 답변을 했는데 “거기 바로 함정이 있는 거다. 어떻게 청와대 서류를 집에 가져가나 이렇게 바로 질문을 했다. 그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서류를 밖으로 유출하면 안된다 그랬더니 이 분이 말을 그때부터 바꿔서 자기가 읽던 책을 가지고 갔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포털 검색어로 대통령 ‘하야’ 등이 나오는 상황에서 앞으로 향후 대응에 대해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다.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그동안에 작동이 됐다면 대통령 주변에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라든가 비선실세 라인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었겠나) 옆에서 감시감독하라는 것이 민정수석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저는 반드시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한다. 그다음에 미르재단이나 이런 데 관여한 사람들에 대해서 저는 뇌물죄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아주 단호한 처리가 있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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