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수 기자 "조선·해운업계 위기는 경영실패 탓"

[4월2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 페이스북
  • 트위치


오늘의 말말말

"우리 당처럼 야당의 입장에서 단일대오로 똑같은 의견을 함께 갖추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26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 나와, 더불어민주당 대표 합의추대에 대해 한 말.

 

"지금 회사가 거의 침몰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본인이 먼저 그 배에서 먼저 탈출하는 셈이 되는 거죠."

-한겨레신문 곽정수 경제전문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한 의혹에 대해 한 말.

 

"아무래도 공천을 실제로 주도했던 공천관리위원장, 그리고 그와 함께 같은 의견을 펼쳐왔던 청와대, 책임의 우선순위를 굳이 따지자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4.13총선 패배의 책임에 대해 한 말.

▲한진해운이 채권은행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 것을 계기로 경영난에 빠진 해운업체와 조선업체간 합병설이 다시 거론되며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은 25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바라본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의 모습.(뉴시스)

 

한겨레신문 곽정수 경제전문기자는 26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선·해운업계의 위기에 대해 "외부 요인만 있냐 그렇지 않고 경영실패라는 내부요인도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대주주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간다는 의미의 자율협약신청서를 제출했고 그 전에 현대상선도 제출한 상태다. 또 현대중공업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3000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곽 기자는 "해운경기의 경우에는 2010년도 4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그다음부터 계속 내리막"이라며 "해운사의 주수입인 운임은 지난 5년 간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해운사가 어렵다보니 조선사도 배 수주가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요인보다도 내부 경영실패 요인이 더 심각했다는 지적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상선"이라며 "현대상선의 현정은 회장은 2003년에 경영공백이 생기면서 회장을 맡았는데 처음부터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전문가들의 얘기는 해운은 물류 사업으로 세계 경기의 흐름, 국제유가 동향, 또 배 건조와 관련된 금융시장의 흐름 등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복합적 경영능력이 필요한 분야"라며 지적했다.


이어 "그런 기본적인 역량도 없는 상태에서 취임했고 또 취임하고 나서도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자르고 입맛에 맞는 측근 인사들을 중용을 했고 그중에는 회장의 신임을 믿고 회사의 정식 직함도 없이 회사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전횡을 한 인사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곽 기자는 "(한진해운의 최은영 회장이 회사를 맡게 된 것) 완전히 닮은 꼴"이라며 "2014년에 경영권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넘기기 전에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 CEO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 전 회장과 최 전 회장의 딸 두 명이 가지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을 자율협약신청 나흘 전에 전량 매각한 것에 대해 "최 전 회장이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내다 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불법"이라며 "지금 회사가 거의 침몰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본인이 그 배에서 먼저 탈출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곽 기자는 조선·해운 업계가 몰락할 경우 실업자가 될 노동자 수와 관련해 "사내 하청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며 "벌써 현대중공업 같은 경우에는 정규직 부분에서만 3000명 감원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