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우리 당처럼 야당의 입장에서 단일대오로 똑같은 의견을 함께 갖추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 집중'에 나와, 더불어민주당 대표 합의추대에 대해 한 말. "지금 회사가 거의 침몰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본인이 먼저 그 배에서 먼저 탈출하는 셈이 되는 거죠." -한겨레신문 곽정수 경제전문기자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한 의혹에 대해 한 말. "아무래도 공천을 실제로 주도했던 공천관리위원장, 그리고 그와 함께 같은 의견을 펼쳐왔던 청와대, 책임의 우선순위를 굳이 따지자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4.13총선 패배의 책임에 대해 한 말. |
한겨레신문 곽정수 경제전문기자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선·해운업계의 위기에 대해 "외부 요인만 있냐 그렇지 않고 경영실패라는 내부요인도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대주주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간다는 의미의 자율협약신청서를 제출했고 그 전에 현대상선도 제출한 상태다. 또 현대중공업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3000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곽 기자는 "해운경기의 경우에는 2010년도 4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그다음부터 계속 내리막"이라며 "해운사의 주수입인 운임은 지난 5년 간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해운사가 어렵다보니 조선사도 배 수주가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요인보다도 내부 경영실패 요인이 더 심각했다는 지적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상선"이라며 "현대상선의 현정은 회장은 2003년에 경영공백이 생기면서 회장을 맡았는데 처음부터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전문가들의 얘기는 해운은 물류 사업으로 세계 경기의 흐름, 국제유가 동향, 또 배 건조와 관련된 금융시장의 흐름 등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복합적 경영능력이 필요한 분야"라며 지적했다.
이어 "그런 기본적인 역량도 없는 상태에서 취임했고 또 취임하고 나서도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자르고 입맛에 맞는 측근 인사들을 중용을 했고 그중에는 회장의 신임을 믿고 회사의 정식 직함도 없이 회사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전횡을 한 인사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곽 기자는 "(한진해운의 최은영 회장이 회사를 맡게 된 것) 완전히 닮은 꼴"이라며 "2014년에 경영권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넘기기 전에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 CEO를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 전 회장과 최 전 회장의 딸 두 명이 가지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을 자율협약신청 나흘 전에 전량 매각한 것에 대해 "최 전 회장이 이런 사실을 미리 알고 주식을 내다 판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불법"이라며 "지금 회사가 거의 침몰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본인이 그 배에서 먼저 탈출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곽 기자는 조선·해운 업계가 몰락할 경우 실업자가 될 노동자 수와 관련해 "사내 하청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2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며 "벌써 현대중공업 같은 경우에는 정규직 부분에서만 3000명 감원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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