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사내벤처 '엠로보' 출범

기업 공시자료 기사·도표 작성
날씨·스포츠 등으로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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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미디어그룹은 지난 24일 사내 벤처 1호이자 스타트업 ‘엠로보(M-Robo)’를 선보였다.


매경은 미디어환경을 둘러싼 거센 도전을 ‘벤처정신’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사내외 벤처 발굴·육성에 나섰고, 엠로보는 이런 취지에서 나온 첫 결과물인 셈이다.


앞서 매경은 지난해 9월 사내벤처 공모 계획을 밝히고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총 9개 팀이 사내벤처 공모에 지원, 그 중 3개 팀이 선발돼 국내 엑설레이터(창업 초기기업 육성전문기업)인 ‘액트너랩’에서 3개월간 트레이닝을 거쳐 최종 한 팀이 선정됐다.


회사 명칭이자 서비스 명칭인 엠로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쏟아지는 각종 기업 공시자료를 로봇(알고리즘)이 스스로 텍스트 기사뿐 아니라 그림, 도표 작성도 가능하다는 게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점이다. 영어·중국어 기사작성도 1초 만에 가능하다.


엠로보를 기업 공시자료 작성에 우선 투입한 이유는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 투자자의 70~80%가 대장주나 우량주보다 코스닥 등 기사로 잘 다뤄지지 않은 종목에 투자하다보니 포털 게시판이나 소문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수요를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정 규모의 구독자 수가 확보될 경우 유료화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 이유다.
엠로보는 2분기에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공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날씨, 스포츠 등으로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엠로보는 매경 기자 1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꾸려졌다.


매경 사내에선 엠로보를 ‘신호탄’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매경은 지난 1월 사내외 벤처 투자 등을 담당하는 ‘미라클 랩’을 별도로 설립했다.


매경은 사내 벤처 출범 이외에 동영상, 헬스 케어, 생명과학 분야 등 사외벤처 4곳에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 장대환 회장은 지난 23일 창간 50주년 사내 행사에서 “매경미디어그룹은 50년 전 창업했던 도전정신, 벤처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혁신과 도전으로 신규 사업 진출은 물론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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