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근성 떠오르는 G1 김근성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류재일 강원일보 사회부 차장

▲류재일 강원일보 사회부 차장

지금도 ‘기자 근성’은 내게 늘 긴장감을 유발하는 금과옥조이다. ‘모름지기 기자는 근성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초년기자 시절부터 귀에 전봇대가 박힐 정도로 들었음은 물론이다. 기자들에게 ‘근성’을 뛰어넘는 격언을 찾기란 쉽지 않고, 또 무의미한 일일 수도 있겠다 싶다.


하여 20여 년 짬밥에도 여전히 불철주야 필드를 누비며 후배 기자들에게 표상이 될 수 있는 언론인이 강원도에 있으니, 그 이름하야 G1(강원민방)의 ‘김근성’ 선배 되시겠다. 부단한 자기연마와 노력의 연유가 이름값 하려는 것인지, 정의사회 실현인지, 언론문화 창달을 위한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 이름값 하는 인물임은 한 입으로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는 신문기자로 언론에 입문해 방송기자로 이직, (호감 가는 비주얼이 아님에도) 신문과 방송 모두를 섭렵한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또 데스크 이전의 현역시절 ‘개인 통신정보 수사기관 무차별 입수’를 비롯해 ‘교통경찰 비리’, ‘부도덕한 병원’, ‘신생아 불법 매매’ 등의 보도로 다수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기사 아이템만 듣더라도, 얼마나 끈덕지게 해당 주제에 천착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다. 해서 ‘기자 근성’은 기자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나 고참 기자 모두에게나 항시 마음으로 되새기고, 늘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더욱이 그의 지론 중 하나인 ‘SSKK(시키면 시키는 대로, 까라면 까라는 대로)’는 그것이 언론 정글 세계의 약자나 초식동물 또는 후배가 아닌, 포식자나 강자, 선배 기자의 포악함이라 비판받더라도 묘한 울림이 있어 더욱 공감이 된다. 물론 이것 또한 본 기자도 늙어가고 있다는 다른 표현일 수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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