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길 알려준 기호일보 최유탁 선배

[기자가 말하는 기자] 정회진 인천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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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진 인천일보 기자

투박스런 겉모습과 달리 소녀 감성을 지닌 기호일보 최유탁 선배는 언제나 후배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은 체육선수처럼 무뚝뚝해 보이지만 선배와 몇 마디만 나눠보면 참 정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선배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12년 말. 인천일보로 이직하기 전 기호일보에서 만난 선배는 나에게 기자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줬다.


전에도 그랬듯이 최 선배는 1인 다역을 하고 있다. 체육부터 교육, 사회 등 여러 분야를 맡고 있는 탓에 스포츠 경기가 있는 주말에도 취재 일정이 빠듯하다. 바쁜 일정에도 선배는 여전히 취재 현장에서 만난 타사 후배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언젠가 선배는 선배로서 역할은 후배들의 방패막이가 돼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배로서 후배의 마음을 이해하고 슬플 땐 위로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죠. 어느덧 선배가 된 저도 최 선배의 조언을 되새겨 후배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최 선배는 가정에서도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선배의 휴대전화 배경화면은 늘 아들 사진이 차지하고 있고, 차 운전석에도 가족사진이 놓여 있다. 일주일에도 2회 이상 잡힌 저녁 약속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지만 언제나 선배의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며칠 전 선배와 우연히 만나 이야기하던 중 전국체전 취재로 출장을 간다고 하셨어요. 그때 선배 아들 준호가 아빠의 출장이 익숙한 듯이 울지도 않고, “잘 다녀오세요”라고 인사를 했다며 씁쓸해하셨죠.”


특히 주말에도 행사 취재를 하는 날엔 선배는 가족들과 함께 참석하기도 한다. 그 모습은 여러 후배들에게 훈훈함을 자아낼 정도다.
“선배가 평소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배 같은 배우자를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마 선배 같은 사람을 찾기 어려울 것 같지만 만나게 된다면 선배에게 제일 먼저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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