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대로 돌아가는 박근혜 정부

[10월8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지구촌 골프전쟁’ 2015 프레지던츠컵이 8일 포섬 5경기를 시작으로 나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연습 라운드부터 많은 관중들이 찾는 등 큰 관심을 모았고, 대회기간 하루 평균 2만5000명이 클럽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 대회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대회를 넘어 세계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8일 대다수 주요 일간지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프레지던츠컵 관련 소식을 담은 사진을 전면에 내걸었다.


▲10월8일자 동아일보 1면 사진 캡처


동아일보는 7일 인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개막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단장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동아일보는 관련기사에서 “‘필드의 별들’이 2015 프레지던츠컵을 위해 총출동한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은 연습 라운드부터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면서 “대회 관계자는 ‘6일부터 이틀간 연습라운드에 구름관중이 몰린 데 이어 공식경기가 열리는 8일부터 11일까지는 하루 평균 2만5000명이 클럽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 명예의장으로 참석해 축사를 하고 선수들을 격려했다”며 “박 대통령은 ‘인천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대부분이 한국전쟁 때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던 참전국 출신이라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또 다른 관련기사에서 박 대통령과 골프의 인연에 대해 소개하며 공직자들이 골프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박 대통령이 조금씩 골프와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민일보도 같은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역대 전적 1승1무8패로 미국팀에 절대 열세인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은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1998년 남아공 대회 이후 17년만에 승리를 노리고 있다”며 본선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조편성 명단에서 배상문은 제외됐고,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2위 제이슨 데이의 포섬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는 “포섬 경기는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조편성에서 비슷한 연령대나 같은 국가 또는 선수 간 친분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며 “이번 대회 유일의 한국 선수인 배상문은 파트너로 내정된 찰 슈워젤(남아공)의 컨디션 난조로 첫날 경기에 제외됐다”고 게재했다.

서울신문 역시 같은 사진을 1면에 걸었다. 또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서울신문은 관련기사에서 “대회 명예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정과 희망,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통해 골프가 우리 국민에게 더욱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잡고 세계골프 발전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역사에 남을만한 멋진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참가선수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이어 ‘골프는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하면서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역시 동일한 사진을 대문에 걸었다. 조선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이 대회가 남길 가장 큰 유산은 기부 문화 확산이다. 이 대회는 정상급 스타가 대거 나서면서도 상금이 없다”면서 “대회 운영 수익금은 양팀 선수단이 지명한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지난 10차례 대회에서 기부된 금액이 모두 3200만달러(약 371억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조직 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부금을 60억여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역시 같은 사진을 지면 제일 앞에 내세웠다. 한국일보는 관련기사에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은 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8일 열리는 포섬 매치 대진을 발표했다. 상대의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첫날인 만큼 양측의 ‘눈치 싸움’이 상당했다”며 “양팀은 첫날부터 포인트를 벌리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에 나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10월8일자 한겨레신문 1면 사진 캡처


한겨레신문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이념 관련 이슈 사진 3장을 1면 좌측에 나란히 배치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전국 동시 시민선언 기자회견, 막말 궤변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국정감사 출석,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의 현판 교체 사진 등이다.


한겨레신문은 관련기사에서 “정부와 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강력한 저항과 반대여론을 무시한 채 국정교과서 도입을 강행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며 “교육부는 이르면 오는 12~13일께 국정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게재했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퇴행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은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관련 기사에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정치적·이념적 편향성이 강한 발언을 쏟아내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고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고 이사장이 7일 ‘언론이 좌편향돼 있는 상황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나의 임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또 “KBS의 조우석 이사는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고 이사장은 우리 시대의 의인’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핵심가치로 추구해야 할 두 공영방송의 이사진이 강한 이념적 편향성을 보이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대통령기록관 현판 관련 기사에서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지난해 12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쓴 정문 현판을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2008년 개관 때부터 사용해 온 이 현판을 두고 한 보수단체가 ’과거 간첩사건 연루자가 썼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민원을 제기한 뒤 교체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최승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