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언론 따라가기보다 우리만의 특별함 내세우겠다"

창간 15주년 맞은 이데일리 남궁덕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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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덕 편집국장(이데일리 제공)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분입니다. 언론환경의 거센 변화 속에서 15년을 달려왔는데 더 부지런히 바퀴를 돌리지 않으면 앞서나갈 수 없습니다. 이제 지향점이 분명한 언론으로 나아가야죠.”


이데일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았다. 창간기념일(10월5일)을 며칠 앞두고 만난 남궁덕 이데일리 편집보도국장의 표정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벤처 러시시대에 출범한 이데일리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속보를 내보냈습니다. 온라인 언론환경의 선두주자였죠. 8년 전엔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를 시작했고 3년 전부터는 오프라인 신문도 발행하고 있어요. 지난달에는 인터넷방송 eTV까지 개국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종업원지주회사로 시작한 이데일리는 2010년 KG그룹을 대주주로 맞는 변화를 겪었다. 남궁 국장은 지난 5년간 이데일리는 체격이 커졌을 뿐 아니라 체질도 단단해졌다고 말한다. 필드에서 뛰는 120여명의 기자를 포함해 전체 구성원은 250여명으로 늘었고 연 매출은 5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최근 이데일리 법조팀이 출범 6개월 만에 법조기자단에 가입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현재 지방주재기자를 채용 중이고 경찰팀을 제대로 가동하기 위한 기자 라인업도 구축한 상태고요. 취재망을 단단히 갖추고 또 확대하면서 깊이 있는 정보를 끌어올릴 것입니다.”


그는 이데일리의 강점으로 ‘디지털 DNA’를 꼽았다. 온라인 경제 매체로 시작했기 때문에 디지털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요즘 언론들이 온라인·디지털을 강조하는데, 오프라인 사고방식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반면 우리 기자들은 디지털 마인드와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죠. 하지만 디지털 퍼스트라 하더라도 기본이 탄탄한 언론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외부적인 디지털 기술은 언론의 환경이지 본질은 아니니까요.”


그는 이데일리가 경제지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종합지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미디어는 여러 관점이 있는데, 이데일리는 ‘마켓 프렌들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증권부의 명칭을 증권시장부로 변경하면서 인력도 확충했고요. 또 투자자와 소비자, 국민의 입장에서 답답한 것을 제대로 긁어주고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바로잡는 언론이 되고자 합니다.”


남궁 국장은 이데일리가 사회의 목탁이 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통 언론들을 따라가기보다 이데일리만의 특별함을 내세울 것입니다. ‘베스트’보다 ‘유니크’를 추구하는 것이죠. 온라인은 속보, 지면에는 심층 기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슬로비디오처럼 풀어낼 수 있는 기사를 발굴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줄탁동시(啐啄同時·내부적 역량과 외부적 환경의 조화)를 통해 이데일리의 사시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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