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대구경북인, 변화의 바람이 분다

제297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기획보도 방송 / TBC 권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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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권준범 기자

‘보수 꼴통의 도시’…우리는 정말 그럴까? TBC 창사 기획 ‘新 대구경북인, 변화의 바람이 분다’는 대구·경북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 출발했다.


취재 도중 만난 지역 역사가는 대구·경북의 보수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구한 말, 대구·경북에 많은 보부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는데 유독 거상으로 발전한 사람들도 많았다는 것이다. 이 역사가는 그 이유를 보수에서 찾았다. 처음 거래를 트기까지는 어렵지만 일단 마음을 열고 나면 다른 거래처로 바꾸는 일이 없다고 했다. 


대구·경북의 보수는 지양해야 할 가치가 아니다. 하지만 보수가 꼴통의 모습으로 퇴색된 지금의 대구·경북에는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구 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미래 성장 동력인 지역 젊은이들이 답답한 도시를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사회의 정체성은 다양성을 가로막고, 정치 다양성의 결핍은 결국 사회의 역동성을 잃게 만든다. 현재 대구·경북의 모습이다. ‘新 대구경북인’의 등장은 지역민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애써 모른 척하는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면서 시작됐다. 변명이 아닌 설득을 위해서 과학적인 분석 기법도 활용했다.


이제 지역사회가 해야 할 일은 긍정적인 변화를 원하는 새로운 계층이 확장될 수 있도록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다. 이들이 확장성을 갖는다면 대구·경북에서 비롯된 보수의 가치가 재조명 될 수도 있다. 


보수 꼴통 도시, 사건·사고가 많은 도시는 사실 역사 문화가 있는 도시,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물론 우리 스스로에게도 각인시켜야 하지 않을까? 지역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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