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마약 사건이 인천국제공항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곧바로 취재를 시작했다. 평소와 달리 예민하게 대응했던 공항 관계자의 반응은 이 사건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
수소문 끝에 아프리카 여성의 변호사를 알게 됐고, 수차례 설득 끝에 인천지검의 공소 사실을 확인했다. 변호사를 찾아가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면서 이 사건이 초대형 사건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8000kg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신종 마약 ‘카트(khat)’가 케냐에서 국내로 유입된 것.
기사가 보도되면서 세관과 공항 등 관계기관들은 마약 청정국 지위를 지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검찰의 수사가 매번 깃털 수사에 그치고 있는 점이다. 전대미문의 이번 마약 사건을 계기로 밀수 사건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대책과 함께 마약 청정국이라는 지위를 지킬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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