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만나 웃은 시진핑…중일 관계 변화 오나

[4월23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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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국 단위 주요 종합일간지 1면 사진의 키워드는 ‘악수’였다. 한-미 양국은 42년 만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 합의하며 손을 맞잡았고, 중-일 정상은 그동안 불편했던 관계를 일부 털어내며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악수를 했다.


▲서울신문 4월23일 1면 사진

국민·동아·세계일보와 서울신문은 박노벽 외교부 원자력협력대사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가서명한 원자력협정 문서를 교환하는 사진을 1면에 보도했다. 양국 간 원자력협정이 타결된 것은 2010년 10월 공식 협상에 들어간 지 4년6개월 만이다.


국민일보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국제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한국형 원자력발전 기술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협정 타결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완전히 제한돼 있던 원전용 연료 생산을 위한 우라늄 농축과 보관 문제로 골치를 앓던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재처리)의 길을 일부 확보하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전반적 농축·재처리 권한은 ‘미국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4월23일 1면 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 참석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조선·중앙·한국일보와 한겨레는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악수를 하는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신문들은 특히 중국과 일본의 달라진 관계에 주목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말했는데, 그 ‘변화’는 그의 표정에서도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 베이징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의 악수 사진과 비교하며 “베이징에서 화난 표정으로 아베 총리를 접견했던 시 주석이 이날은 아베 총리와 악수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역사와 영토 문제 갈등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정상이 5개월 만에 다시 만나 정상회담을 한 것은 관계 개선을 향해 나아가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의 해당 사진에 ‘시진핑·아베 다가서기…한국만 고립 우려’라는 제목을 달았다.


▲경향신문 4월23일 1면 사진

한편 경향신문은 22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나란히 앉은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사진을 1면에 실으며 ‘뻔뻔한 아베와 불편한 시진핑’이란 제목과 함께 “(시 주석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설명을 달아 시각 차이를 보였다. 경향은 “아베 총리는 앞선 연설에서 ‘과거 전쟁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히면서도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시 주석은 아베 총리에게 ‘일본이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길 희망한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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