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성찰·규명·개조…언론이 말하는 세월호 1주기

다양한 기획물로 아픔 공유
한국사회 안전시스템 점검
KBS, 특집 프로그램 편성
광주전남언론 시리즈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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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성찰과 반성의 차원에서 언론사들이 다양한 기획을 시도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과 지역주민들의 지난 1년을 추적해 아픔을 공유하는 한편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우리사회 전반의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6일부터 ‘리멤버 0416’이라는 제목의 세월호 기획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팽목항 르포를 시작으로 수색에 참여한 잠수부와 유가족 인터뷰를 보도한 서울신문은 세월호 후속입법 진행상황과 대중교통 안전 현주소 진단 등 다양한 기획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한겨레는 ‘거짓과 진실’ ‘반성과 점검’을 소제목으로 세월호 특위의 주요 상황을 보도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의 안전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세계일보도 13일부터 진도와 단원고 르포를 시작으로 해상안전을 점검하며 안전 대책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조선일보는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을 되짚어보며 참사 발생의 원인과 사고 당시 학생들을 왜 구조하지 못했는지를 살폈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한국일보는 세월호 참사를 관통하는 5개의 키워드를 뽑아 세월호 사고가 우리사회에 남긴 교훈을 되새기는 기획을 내보내고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 10일부터 기억, 공감, 분노, 불감, 성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월호 1년을 되돌아보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존재 의미와 ‘잊지 말자’던 국민적 다짐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한다”며 “5개의 키워드를 통해 지난 1년간의 행적을 돌아보고 성찰의 의미를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도 지난 6일부터 아픔, 치유, 규명, 개조, 동행이란 다섯 가지 주제의 기획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국민일보는 분열, 안전, 상처, 기억, 치유 다섯 개의 키워드를 뽑아 지난 13일부터 ‘세월호 1년, 갈등을 넘어 치유로’라는 제목으로 기획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앞서 6일부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도 내보내고 있다. 국민일보는 “유족의 아픔을 충분히 어루만졌는지, 제2의 세월호를 막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했는지 멈춰 돌아볼 때”라며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13일 세월호 유가족, 생존자, 자원봉사자, 민간잠수사 등 지난해 전남 진도군에 있었던 사람들이 작성한 편지를 소개했다. 동아일보는 16일까지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 각계 저명인사가 말하는 ‘나와 세월호’, 세월호 책임자 처벌 진행 상황 등 다양한 기획물을 내보낼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세월호 1년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1년간 블로그, 트위터에 올라온 전체 글 19억7146만 건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관련 데이터는 1463만 건이었다”며 “세월호 관련 감성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슬픔(24%)이 가장 두드러졌다. 국민의 마음은 사건 초기 ‘불안·분노’에서 ‘위로·응원’ ‘힘듦’으로 옮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사들도 특집 방송을 내보내거나 준비하고 있다. KBS ‘시사기획 창’은 14일 ‘세월호 1년, 우리는 달라졌나’편을 통해 세월호 이후 지난 1년간 한국 사회의 모습과 변화를 들여다봤다. KBS는 오는 16일에도 ‘세월호 1주기 특집’을 1, 2부로 나눠 방송할 예정이다. 또 ‘추적 60분’에서는 2주에 걸쳐 안전을 주제로 세월호 사고 이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안전대책 등을 점검한다. SBS는 오는 17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세월호를 재조명한다.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대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지역 신문들도 13일부터 세월호 기획을 내보내고 있다. 광남일보와 광주매일신문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제목으로 팽목항 르포를 보도했다. 광남일보는 “그간 이뤄진 진상규명, 실종자 및 선체인양, 지역경제 살리기 등을 시리즈로 엮는다”고 전했다. 


전남일보는 13일 1면 전체를 할애해 ‘0416’ 숫자로 본 세월호참사를 전했다. 전남일보는 “0416은 참 아픈 숫자인 동시에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의 맨 얼굴을 보여주는 메타포”라며 “0은 안전 제로, 4는 세월호 기억의 시간인 4월, 1은 하나로 연대인 세월호가 바꿔놓은 것들, 6은 아직 남은 6가지 과제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광주일보는 ‘세월호 1년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세월호 현장에 있던, 쉽게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의 1년 행적을 돌아보는 기획물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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