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보낸 편지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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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탈북해 한국에 온 북한 공군 장교는 이런 말을 했다. “북에서 10년이나 KBS라디오를 들었는데, 내가 제일 알고 싶었던 것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건 바로 남쪽의 쌀 1kg 가격이었다.” 라디오를 오랫동안 들으면 한국의 평균적인 월급수준까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돈으로 쌀 몇 kg을 살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었다. 사실 이것은 북한 주민의 눈높이로 봤을 땐 가족을 데리고 한국에 가면 굶을지 아닐지 판단하는 아주 중요한 잣대인데 말이다.’


이 책은 김일성대학 출신인 저자의 라디오 진행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저자는 북한주민들의 입장에서 북한의 생활과 남한의 생활을 비교해 진솔하게 전달한다. 그가 전하는 북한 이야기는 과거 한국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다. 그 누구보다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이다.


특히 북한 주민의 눈으로 본 한국의 모습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이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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