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30~40대 여성 겨냥 탐사프로그램 제작"

내달 1일 '이영돈PD가 간다' 첫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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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JTBC 제공)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미스터리 사건 분석, 사회악과 부조리 고발,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한 캠페인과 제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겠습니다."

 

이영돈 PD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빌딩에서 JTBC 신규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영돈PD가 간다' 첫 방영(내달 1일 8시30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영돈 PD가 간다'는 '추적60분'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이영돈 PD가 10년 만에 맡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 '이영돈'이란 이름을 단 세 번째 프로그램이자, 이영돈 PD가 JTBC로 옮긴 뒤 처음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영돈PD가 간다'는 흥미위주 접근이나 단순한 고발 위주의 탐사보도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함께 고민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영돈 PD는 "시사‧교양 영역의 새로운 탐사보도를 시도하면서 중압감도 느끼지만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며 "종편의 특성을 살려 지상파에서 할 수 없는 탐사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탐사 버라이어티’를 만든 것이 목표"라며 "주제는 영역에 상관없이 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을 제거하고 편하게 사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기존 탐사보도 프로그램과 달리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며 "탐사보도를 해 사람들을 분노케 하고 정부나 정책기관이 사회를 바꾸도록 하는 것이 탐사보도의 '공익이론'이라고 하면, 더 나아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사회적인 책임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방송은 '자알 계십니까?'로, 지난 1991년 대한민국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이형호군 유괴살인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 사건은 2007년 상영된 영화 '그놈 목소리'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그는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처벌을 할 수는 없지만, 범인을 만나 왜 유괴를 했는지 묻고 싶고, 자식을 잃은 아버지가 용서하는 모습을 담는 게 목표"라며 "범인을 만나게 해주거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해준 제보자에게 사비로 3000만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 PD는 "삼성 문제라도 구체적인 팩트가 나오고, 팩트가 저희 프로그램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사실을 파헤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다룰 수 있다"며 "소재의 제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타깃 층은 30~40대 여성이지만 전 세대가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청률은 기본적으로 3%를 넘기고 프로그램이 안정화되면 5%이상을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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