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1월6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 페이스북
  • 트위치

세계일보 보도로 촉발된 ‘정윤회 국정개입 보고서’ 사건 수사가 정 씨와 ‘청와대 3인방’의 국정농단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 채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5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정윤회 국정개입 보고서’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전 행정관이 ‘찌라시’ 수준의 풍문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조 전 비서관 등 3인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한다는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이 ‘찌라시’이고 문건유출은 ‘국기문란’이라던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나온 ‘예견된 결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1월6일자 1면 사진

국민‧동아‧조선일보와 한겨레는 유상범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정윤회 국정개입 보고서’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이로써 국민일보의 사진 제목처럼 ‘‘국정 농단’ 의혹은 미궁 속으로…’ 빠진 셈이다.


▲중앙일보 1월6일자 1면 사진

정윤회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담긴 문건을 처음 보도한 세계일보와 정윤회 씨를 단독 인터뷰했던 중앙일보는 검찰 대신 재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1면에 담았다. 박 대통령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가 경제 재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갖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1월6일자 1면 사진

경향신문은 지난달 13일부터 복직 등을 요구하며 경기 평택시 쌍용차 공장 안 높이 70m의 굴뚝에서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 2명이 지상에서 올려주는 식사를 받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경향은 ‘쌍용차 70m 위 굴뚝 목숨 건 도시락 받기’란 제목의 사진 기사에서 “이들과 함께 해고된 동료들은 하루 세 번 이 같은 방법으로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1월6일자 1면 사진

서울신문 1면은 파격적이었다. 서울은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라는 제목의 특별기획 일환으로 기자가 거지 체험 중인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기자, 거지 되다’라는 제목의 사진에는 “서울신문 특별기획팀 유대근 기자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진 지난달 16일 저녁 서울역 건너편 노상에서 거지 행색으로 주저앉아 구걸을 체험하는 모습을 사진부 도준석 기자가 촬영했다”고 설명이 달렸다. 서울신문은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 절대빈곤층의 생활상을 분야별로 비교하는 이번 시리즈는 특별기획팀 일선 기자들이 직접 밑바닥 빈곤층과 최상류층 생활의 일단을 잠시나마 체험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1월6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가 2012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1면 기사로 전하며 베어베터 소속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이진희 공동대표와 함께 자신들이 만든 빵을 들어 보이고 있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김고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