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 담배' 찾는 흡연자들

[1월5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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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새해 첫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주요 일간지의 1면 사진은 각양각색이었다. 동아와 조선일보처럼 연중기획을 1면 사진과 기사로 비중 있게 띄운 곳도 있고, 국민일보처럼 임직원들의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훈훈하게 스케치한 곳도 있는가 하면,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다양한 이색 풍경을 소개한 신문들도 있었다.


▲동아일보 1월5일자 1면 사진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를 연중기획으로 제시한 동아일보는 ‘위험 표지판’ 없이 방치된 환풍구,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공원, 바로 옆 횡단보도를 두고 아무렇지 않게 차로를 건너는 사람들의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동아는 이를 “세밑에 만난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꼬집으며 “2015년을 맞아 내가 먼저 작은 것을 고쳐 나가자는 기획 시리즈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를 연재한다”고 밝혔다. 동아는 4면과 5면에도 관련 기획 기사를 실었다.


▲조선일보 1월5일자 1면 사진

조선일보는 ‘통일이 미래다’ 시리즈를 2015년에도 이어간다. 5일 조선은 관련 주제로 북과 접경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의 남경필, 최문순 지사와 신년 대담을 갖고 1면에 두 지사가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조선에 따르면 두 지사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협력해 DMZ를 평화적으로 개발하고 통일 물꼬를 트자”고 뜻을 모았다.


▲중앙일보 1월5일자 1면 사진

1월부터 담뱃값이 4500원으로 인상돼 그 여파가 상당하다. 중앙일보는 “담뱃값 인상 뒤 ‘개비 담배’를 찾는 흡연자가 늘었다”며 담배를 개비로 구매하는 손길을 1면 사진으로 포착했다. 중앙은 “갑째 사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기도 했지만 금연 결심 뒤에 흡연 욕구를 참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300원짜리 개비 담배를 사는 이들도 많다”며 “본지 설문조사에서 흡연자의 63.9%가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1월5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청소년 613명의 위안부 인식을 평가하는 조사 결과를 1면 머리기사로 실으며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앞에 설치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을 사진으로 게재했다. 한국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7개 학교 중‧고등학생 613명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풀게 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 중 49점의 낙제점이었다고 기사에서 전했다.


▲한겨레 1월5일자 1면 사진

겨울 풍경 사진도 빠질 수 없다. 서울신문은 ‘제6회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를 찾은 나들이객들이 얼음 낚시터에서 송어 낚시를 하는 모습을, 세계일보는 4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북극곰 수영축제’에서 수영복 차림의 참가자들이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한겨레는 아찔한 바위 장벽의 빙벽을 오르는 도전자들의 모습을 1면에 소개했다.


▲국민일보 1월5일자 1면 사진

경향은 새해 첫 주말인 4일 서울도서관을 찾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책 읽는 2015년’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자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는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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