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육성 신년사 "최고위급 회담 못할 이유 없다"

[1월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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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개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1위원장은 1일 조선중앙 TV를 통해 방영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1위원장은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일 조간신문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남북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깜짝 카드’를 내놨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을 나란히 실었다.

 

▲1월 2일 서울신문 1면 사진.

 

서울신문은 ‘을미년 한반도 해빙기 오나’란 제목의 1면 사진에서 박 대통령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과 김 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 집무실에서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을 게재했다. 서울신문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새해 남북관계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고 적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뒤 신년사에서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월 2일 중앙일보 1면 사진.

 

국민일보는 “김 제1비서가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올해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지 기대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 의사를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도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의 모습을 싣고 ‘언제 마주 앉을까’란 제목으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주목했다.

 

경향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육성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직접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했다며 남북관계 개선 총력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경향은 ‘3년 연속 육성 신년사’ 제목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 집무실에서 육성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을 실었다.

 

▲1월 2일 동아일보 1면 사진.

 

동아일보는 ‘화기애애 여야… 羊처럼 온화한 정치를’이란 제목으로 “여야 지도부가 을미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길에 우연히 만나 환한 웃음을 지으며 덕담을 나누고 있다”며 “첫 아침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한 정치권이 올해는 해묵은 정쟁이라는 구태를 벗고 진정한 위민정치를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밝혔다.

 

▲1월 2일 조선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의 이름표를 단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을미년 새해의 힘찬 새출발’을 알렸다. 조선일보는 “2015년 새해를 맞아 본지가 아르바이트생, 인턴, 비정규직에서 막 기업 정규직 사원이 된 젊은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된 청년들이 서울 여의도 빌딩들 사이에서 희망찬 한 해를 다짐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새해엔 우리나라에 정규직 일자리가 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도 줄어들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월 2일 세계일보 1면 사진.

 

세계일보는 ‘세종대왕함 “독도 경계 이상 무”’ 사진에서 “광복 70년인 을미년 새해 첫날 우리 영해인 독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이 매서운 겨울바람과 거친 물살을 가르며 기동경비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세종대왕함 뒤로 눈 덮인 독도가 늠름한 기상으로 우뚝 서 있다”고 밝혔다.

 

▲1월 2일 한겨레 1면 사진.

한겨레는 백두산 천문봉에서의 일출 모습을 담았다. 한겨레는 ‘광복 70년 첫 해가 떠올랐다’며 “일제 식민지배에서 해방되던 광복 70년의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뿌연 안개를 뚫고 백두산 동녘 하늘 위로 새해 첫 해가 떠올랐다”며 “새해에는 남북이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으로 가는 길에 함께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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