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일가족 3명 탑승한 항공기 실종…애타는 가족들

[12월29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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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일가족 3명 등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QZ8501편)이 실종됐다. 여객기는 28일 오전 5시35분 수라바야 주안다공항에서 이륙해 8시30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6시17분(현지시간)쯤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어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팀을 급파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바해 벨리퉁섬 인근 바다에서 기상 악화로 인한 추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29일 조간신문들은 실종된 항공기 소식에 절망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게재했다. 항공기 승객은 성인 138명, 어린이 16명, 유아 1명이며 기장 등 승무원 7명이 동승했다. 이중 한국인은 3명, 인도네시아인이 149명,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인이 각 1명으로 한국인 탑승객은 여수제일교회 소속의 선교사 박성범씨와 부인 이경화씨, 11개월 된 딸 유나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월29일 서울신문 1면 사진.

 

국민일보와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 ‘제발…’ ‘기적을 빌며…’ ‘애타는 실종자’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28일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QZ8501기가 실종된 가운데 탑승객의 가족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손을 맞잡고 애통해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가 벨리퉁섬 인근 상공에서 폭풍우를 피하려 선회하다 심한 난기류를 겪고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12월 29일 국민일보 1면 사진.

 

조선일보도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이륙 후 42분 만에 지상과 교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면서 “항공기 실종 사실이 알려지자 탑승객들의 가족ㆍ친지들이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 모여 실종자들의 생환을 빌며 기도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도 탑승자 가족들이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 모여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실었다.

 

▲12월 29일 경향신문 1면 사진.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신문들은 올해의 사건으로 ‘세월호 침몰’을 꼽았다. 경향신문은 2014 올해의 인물로 ‘기다리던 아이들’을 선정했다. 침몰한 세월호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안산 단원고 250명이다. 경향은 “4월16일 세월호 참사 때 단원고 학생들이 기울어진 선실에서 웅크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며 구조된 학생이 휴대전화로 사고 당시 찍은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실었다.

 

▲12월 29일 세계일보 1면 사진.

 

세계일보는 ‘세월호의 해 2014…다시 찾은 팽목항’이란 제목의 사진과 ‘망각…무관심… 슬픔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1면 톱기사를 함께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부근 서망항에서 한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글이 적힌 노란색 종이배를 바다에 띄우고 있다”며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시간의 흐름 속에 세인의 기억에서 옅어지고 있지만 결코 잊어선 안 될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으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12월 29일 동아일보 1면 사진.

 

동아일보는 올 겨울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28일 폐쇄된 성남 모란시장 모습을 담았다. 동아는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27일 시장 내 닭 판매 업소를 일제히 폐쇄하고 시장에서 기르던 가금류 3200여 마리를 도살 처분하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창립 50주년 새해 아젠다로 ‘시민’을 꼽았다. 국내 석학들을 릴레이 인터뷰한 결과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이 시대의 어젠다를 ‘이제는 시민이다’의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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