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주말, 언론은 세월호를 기억했다. 경향신문, 한겨레, 국민일보, 서울신문 등은 진도 팽목항을 찾아 ‘별이 된 아이들’을 떠올렸다.
경향은 1면 사진 ‘팽목항을 비추는 햇살’에서 “구름 사이로 노란 햇살이 팽목항을 비추고 있습니다.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입니다. 희망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습니다. 구름을 뚫고 나온 저 햇살처럼 새해에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국민과 서울은 진도 팽목항 등대 위 별들의 궤적을 1면 사진에 실었다. 국민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이 곳곳에 매달린 팽목항 등대 위로 희생자들의 영혼인 듯 희미하게 빛나는 별들이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베트남에서 온 세월호 유족 판반짜이씨 부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1면 사진은 이들 부녀가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거나 실종상태인 가족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한겨레는 27일자에서 종합면과 만화를 제외한 지면 전체를 세월호 특별판으로 제작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파독 51주년 기념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감사 송년회’에서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편지글을 전달받은 소식을 1면 사진으로 전했다. 동아는 이들을 ‘영화 ‘국제시장’의 실제 주인공들’이라며 “영화 ‘국제시장’은 가난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우리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고 평가한 한 파독 간호사의 말을 인용했다.
중앙은 파독 간호사 출신 참석자가 박 대통령의 감사 편지를 전달받은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1면에 실었고, 조선은 박 대통령의 편지 내용을 전하며 “머리카락이 하얘지고 눈가에 주름이 깊어진 파독 근로자들은 51년 만에 국가로부터 받은 감사 편지를 쥐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 상영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 영화사를 해킹했지만 오히려 미국인들의 애국심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다. 한국일보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영화관 매표소에 관객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1면에 싣고 “이날 수도 워싱턴과 뉴욕, 댈러스 등 미 전역 320개 독립영화관이 일제히 상영에 들어간 ‘인터뷰’는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북한이 해킹·협박하며 국제 이슈로 번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해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