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맞이를 준비하는 요즘, 장병들은 어둠과 혹한 속에도 늘 같은 자리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6일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국일보 등은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소속 일반전초(GOP)에 배치된 병사들이 한밤 중 중부전선 최전방 철책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동아는 ‘휴전선 이상무’라는 제목의 1면 사진기사에서 “육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과 28사단 폭행사망 사건, 부하 여군 성추행 사건 등이 끊이지 않아 군의 위상이 유달리 흔들린 한 해였다”며 “하지만 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바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 철통같은 경계로 국민을 안심시키는 군 본연의 임무수행에 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바로 이곳에 서 있다”고 했다.
한국도 ‘혹한의 겨울밤에도… 중부전선 철통 경계’에서 “윤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 임모 병장 총기사고 등 병영 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한 해였지만 일선의 군 장병은 언제나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탄절 분위기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한겨레는 지난 24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아기 예수상에 입맞추는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한겨레는 “교황은 이날 이라크의 전쟁 난민들과 위성전화로 통화하며 위로와 축복을 건넸다”고 전했다. 경향신문도 같은 날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 앞 광장에 한 팔레스타인 여자아이가 ‘산타 공주’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는 장면을 1면 사진으로 택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25일 오전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정문에서 보안근무자들이 출입차량을 검색하는 사진을 ‘비상걸린 월성원전… 출입차량 검색’이라는 제목으로 실었다. 중앙은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원전을 멈추지 않으면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예고한 날인 25일 공격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이버 공격 등에 대비해 비상대기체제를 27일까지 가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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