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영 장학생'서울대 62%, 법조계 진출 많아

지난 75년부터 32회에 걸쳐 337명이 선발된 이른바 ‘방일영 장학생’의 면면이 공개돼 주목된다. 월간 말 12월호는 방일영 장학회 2001년 회원명단을 입수, ‘주류, 엘리트, 조선맨의 집결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말지 보도에 따르면, 95년 방일영 장학회 사업을 이관 받은 방일영 문화재단 임원진은 윤주영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9명, 감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 방상훈 사장과 민관식 한나라당 상임고문, 조선일보 정치부장, 부국장을 역임한 이종식 전 의원, 편집국장을 맡았던 김윤환 민국당 대표와 최병렬 한나라당 의원 등이 이사진의 면면이다.

대학원 박사과정을 제외한 323명의 방일영 장학생 대부분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203명(62.6%)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60명(18.6%), 연세대 59명(18.3%) 순이었다.

출신학과 분포를 살펴보면, 법학과 출신이 124명(38.4%)으로 가장 많았다. 또 경제학과 51명(15.8%), 경영학과 50명(15.5%) 등이 뒤를 이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치외교학과 21명(7.1%), 신문방송학과 15명(4.6%), 사학과 9명(2.8%), 종교학과 5명(1.5%), 철학과 4명(1.2%) 등이었다. 이같은 양상은 직업 분포에도 반영됐다.

직업이 확실한 189명 가운데 법조계 인사가 가장 많은 64명(33.9%)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계와 실업계 각각 22명(11.6%), 금융계 20명(10.6%), 행정·외교 16명(8.5%)이었다.

언론계 인사는 조선일보 비편집국 간부 2명을 포함해 총 15명(7.9%). 이중 12명이 조선일보 기자였다.

말지는 방일영 장학회 10기 출신인 한 인사의 증언을 통해 “통상 한 기수당 10명을 선발했으며 서울대 6명, 고대, 연대 각 2명씩 할당했다. 서울대 전체수석은 꼭 선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장학생들은 졸업 후 자연스럽게 ‘서중회’ 멤버가 되며, 서중회는 현재 방일영 고문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상철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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