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주최 '전국 초중고 학생 논술대회' 성황

논술주제로 '세월호와 대한민국' 제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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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육대학교에서 '2014 전국 초중고 학생 논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2014 전국 초중고 학생 논술대회’가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초중고 학생 총 1503명이 참가했으며 논술주제로 ‘세월호와 대한민국’이 동일하게 제시됐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주제는 어려웠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기자협회 논술대회에 두 번째로 참가했다는 서울 한양초 이해원(12) 학생은 “논술주제는 어려웠지만 희생정신, 유병언, 세월호 선장 등 쓸 말은 많았다”며 “글 쓰는 게 재밌었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덕성초 한채연(12) 학생도 “세월호라는 시사적인 주제를 글로 표현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세월호로 인해 우리나라의 인식이 바뀌고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 어은중 신지윤(16) 학생은 “세월호가 주제로 나올 줄 몰랐다”면서도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썼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부고 이유준(18) 학생은 “주제를 보고 당황했지만 평소에 생각했던 대로 무난하게 썼다”며 “더 많은 학생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초중고 학생 총 1503명이 참가했으며 논술주제로 '세월호와 대한민국'이 동일하게 제시됐다.

자식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은 부모들은 이번 대회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15살 딸을 데리고 시험장에 온 유은순(54)씨는 “아이가 논술대회에 참가한 건 처음”이라면서 “딸아이가 단순히 글만 쓴 것이 아니라 이번 논술대회를 통해 시사적인 생각을 하고 논리를 강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방식에 호감을 드러낸 부모도 있었다. 12살 딸을 데리고 시험장에 온 김하영(46)씨는 “다른 논술대회는 엄마가 대신 글을 써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반면 이번 논술대회는 아이들만 시험장에 들어가 정각에 논술주제를 던져주는 방식이라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논술대회 수상자는 심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11월10일 전후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각 부문별로 1명씩 교육부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 경기도교육감상, 서울교육대학교총장상, 한국기자협회장상이 수여된다. 또 각 부문 10명씩 장려상도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21일 오후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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