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간부 후보자 교육 왜 홀딩스가 하나"

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성명

SBS가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리더십 레벨업 교육의 주체를 둘러싸고 갈등에 봉착했다.

 

해당 교육은 차장 3년차 이상의 직원 중 간부에 임용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에 대해 한 달여간 실시된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교육 주체가 SBS가 아니라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이고, 그 대상자도 SBS 직원뿐만 아니라 홀딩스, 콘텐츠허브, 미디어넷, 미디어크리에이트 등 그룹 차원의 통합 교육이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0일 성명을 내고 홀딩스가 SBS의 경영과 편성, 제작, 보도에 개입하는 정도가 도를 넘어 이제는 SBS 간부 후보자 교육에까지 개입하는 오만함을 드러냈다소유와 경영, 방송을 모두 장악한 홀딩스는 이제 마지막으로 지상파 방송 SBS 구성원에게 법적 실체도 없는 ‘SBS 미디어 그룹인으로 순응시킬 식민지화 교육을 계획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지상파 방송 SBS가 비록 홀딩스 체제 아래 있지만 SBS의 사업의 본질은 언론’”이라며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사업을 지배하는 홀딩스와 콘텐츠 판매 등으로 최대 이윤을 추구하는 홀딩스의 다른 자회사들과는 업의 본질이 다르다. 교육내용에 적시하였듯이 그룹 사업구조의 이해라는 것은 언론사로서 SBS보다는 홀딩스 체제의 옹호와 SBS 이외의 자회사의 이익 확대가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HR팀이 간부 후보자 교육 대상자를 추천한 것에 대해서도 간부 후보자 추천은 조합원의 인사에 관련된 사안으로 사전에 노동조합에 통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이로써 노동조합은 잠시나마 사측에 보냈던 신뢰를 오늘 거둬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홀딩스가 주관하는 리더십 레벨업 과정교육에서 SBS 직원의 교육 참여를 당장 중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사측은 즉시 교육 자주권을 회복함으로써 그 신뢰를 증명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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