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ABC협회장 사의 표명

신문업계-ABC협회 공사비 갈등 해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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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ABC협회장

신문업계와 ABC협회 간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김영일 ABC협회 회장 사의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영일 ABC협회 회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영일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ABC협회는 조만간 이사회 일정을 잡고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사퇴할 경우 총회가 아닌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치닫던 양측 간 관계에도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문업계는 업무 감사를 거부한 ABC협회에 대해 이사 직무 정지 가처분 소송 등을 제기할 예정이었다. 신문업계는 그동안 ABC협회 집행부가 임의로 회비 인상이 가능하도록 ‘공사회비’를 ‘공사비’로 변경하는 회비체계 개편을 이사회나 총회의 심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감사권을 발동했다.


반면 ABC협회는 피감기관인 매체사(언론사)의 감사를 받는 것은 협회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더구나 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이사를 뽑거나 임기를 연장한 것에 대해 고의로 감췄으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고, 또 정관 변경도 신문업계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양측 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에 내년 2월에 열리는 정기 총회까지 이번 갈등이 봉합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 관계자는 “ABC협회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소송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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