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와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인해 ‘사이버 망명’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수사·정보기관의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경찰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모바일커뮤니티서비스 ‘밴드’를 압수수색하면서 지난해 말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의 가족·친구의 정보까지 보려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 ‘다음카카오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에서 지난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이석우 대표의 사진을 실었다. 이 대표는 “감청 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실정법 위반으로 문제가 된다면 대표이사인 제가 최종 결정을 했기 때문에 벌은 제가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1면 기사 ‘경찰, 네이버 밴드도 사찰 시도 정황’에서 ‘밖에선 규탄’, ‘안에선 발뺌’이라는 상반된 사진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 사진은 ‘카카오톡과 공권력의 사이버 사찰에 항의하는 시민행동’ 회원들이 다음카카오 사옥 앞에서 공권력의 부당한 사이버 사찰을 규탄하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들고 있던 ‘사이버 검열 사찰은 없다’는 메모가 오른쪽에 나란히 실렸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1면 사진 ‘국감장 나온 육·해·공 장성들’에서 국회 국방위의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최윤희 합동참모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통치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김정은 건강 이상設 속 지금 북한은…’이라는 제목의 1면 사진에서 북-중 국경지대인 양강도 혜산시 혜탄동의 농민시장 풍경을 담았다. 동아는 “물품을 놓고 파는 자리인 매대에선 상인들이 중국에서 수입해온 물품들을 팔고, 일부 주민은 물물거래도 한다”며 “북한 당국의 통제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경찰이 일부 지역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면서 ‘강제 진압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국민은 ‘홍콩 시위대 거리 행진’이라는 1면 사진에서 “13일 새벽 경찰이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등의 바리케이드를 전격적으로 철거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찰은 ‘시위대 해산이 아닌 교통 재개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복원된 덕수궁 석조전이 개관했다. 한국일보는 1면 사진 ‘덕수궁 석조전 복원… 황실 생활상 재현’에서 “대한제국 선포일인 13일 덕수궁 대한제국역사관 개관식에서 고종이 영국 대사를 맞는 장면이 재현되고 있다”며 “덕수궁 석조전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 이날 개관한 대한제국역사관은 황실의 생활상을 재현하고 관련 유물을 전시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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