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상식선에서 본다면 국회의원이 참 바쁜 직업인데 그 많은 책들을 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하거든요." -안영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간사는 1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선관위보다 더 엄격한 출판기념회 금지안을 만든 이유에 대해 한 말. "서면 답변으로 해결이 되는 거였다면 국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 해결이 됐겠죠."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지난 8일 증인·참고인이 서면 답변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한 말. "우리사회 가장 약자들은 청년 여성 비정규직이거든요."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얼마 전 20대 비정규직 여성이 해고를 당하고 얼마 안 돼 자살한 것에 대해 한 말. "현재 부채 규모가 한 26조 되거든요. 한 달에 한 959억 정도가 늘어납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학송 도로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8일 국감장에서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을 요청한 것에 대해 한 말. "2인자라기보다는 1.5인자 같은 인상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김양건 통전부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깍듯이 예우하며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모습을 보고 한 말.
새누리당은 최근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지방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직선거 입후보자 예정자까지 출판기념회를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당초 선관위에서 제시했던 개정안보다 강도가 높다.
안 간사는 "어느 정치인들 같은 경우 몇 년 동안에 몇 차례의 출판기념회를 하기도 한다"며 "상식선에서 본다면 국회의원이 참 바쁜 직업인데 그 많은 책들을 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판사가 인세를 30~40% 높여 준다든지 얼마든지 편법이 가능합니다. 그게 또 다른 불신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불신의 원흉이 되고 있는 출판기념회를 아예 금지시켜서 국민들로부터 정치권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헌소지에 대해서도 "출판의 자유는 출판기념회의 자유가 아니다"라며 "정치인은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그 자유까지 억제하는 건 아니고 출판한 뒤 출판기념회란 이름을 통해서 정치자금을 불법 또는 편법적으로 모금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걸 금지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 안에 대해서도 "선관위 안은 출판기념회를 열긴 열 되, 거기서 출판사가 와서 책을 정가로 판매하게 하자는 안"라면서 "그렇지만 저희들은 그 안마저 편법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안 간사는 풍선효과에 대해선 "그걸 두려워해서 현재 정치 불신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출판기념회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게 저희들 생각"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현행의 정치자금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저희들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를 얻는 것이 전제되고 난 다음에 저 정도면 정치인들, 국회의원을 믿을 수 있다고 했을 때 정치자금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 전에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출판기념회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자금법에 대해 "국회의원들은 1년에 1억5000만원, 또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현실 정치인들은 물론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겠지만 또 현실 정치인들은 1억5000만원을 가지고 지역구 사무실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정치자금을 가지고 더 열심히 일하라는 국민들의 신뢰와 동의가 있어야지 정치자금법 개정이 가능하다"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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