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남북이 잘 만났다가 얼굴 붉히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한 말. "성동격서가 많아요. 연 초부터 굉장히 간절하게 얘기를 해 왔던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를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봅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찾은 북한 대표단의 방한 배경에 대해 한 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4일 전격적으로 인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한 말. "세월호 특별법을 우리가 잘못 풀어서 끌려 다닌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1라운드는 졌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9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후보로 나설 예정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에 대해 한 말. |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찾으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군복을 입은 2인자인 총정치국장이 내려와 대통로를 열어보자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화답을 하는 국면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이 잘 만났다가 얼굴을 붉히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김기남 비서가 조문 명목으로 내려왔다가 1박 2일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다"며 "그 이후 싱가포르 접촉이 있어 한참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마음에 안 드는지 이것을 왜곡 폭로함으로써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고위급회담 다음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남북 3차 정상회담에 대해선 "희망시나리오 얘기를 하자면 그런 가능성도 매우 높다. 다만 희망시나리오에 집착하다 보면 또 기대가 높아진다"며 "그러다 보면 북측의 행태에 대해 우리가 또 실망을 하고 그러다 보면 다시 비관론이 급등하기 때문에 우리로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금 현안들을 잘 처리하게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5.24 조치 해제라든가 금강산 관광 재개, 북측에서는 삐라 살포라든가 길게는 북핵 문제 등 이런 현안에 대해서 일단 일보를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 이산가족상봉까지 연결시켜 한발 한발 나간 다음에 내년쯤에 정상회담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 순리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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