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해고입니까"

전자신문 이은용 기자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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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아침, 서울 영등포 전자신문 사옥 출입문 앞. 직장이탈 등의 사유로 해고 통보를 받은 이은용 기자가 피켓을 들었다. ‘무엇을 위한 해고입니까?’라는 피켓 문구만큼이나 그는 결연했다. “회사는 긴급히 해고해야 할 사유로 3가지를 들었는데 너무 빈약합니다. 명예회복을 위해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이 기자의 시위에는 김유경 전자신문 노조위원장이 동참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해고하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조합원들 사이에 팽배하다”며 “부당한 해고라는 데 모두 공감하는 것은 물론 함께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은 지난 8월 △직장이탈 △불량한 직무 수행 △업무 태만 및 명령 불복종을 이유로 이 기자를 해고했다. 노조 부위원장인 이 기자가 지난 2월 교섭위원 자격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출석한 것, 지난 4월 언론노조 간부 교육 참석 때 조합원 교육시간 신청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 작년 7월2일 이동 경로를 메신저 등으로 보고하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은 것 등을 문제 삼았다.


노조는 이번 해고 배경이 오는 10월말 노조 집행부 교체, 즉 임금 교섭 시작 전 노조에 타격을 주려는 사측의 시도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기자가 수년간 사측의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바로잡습니다

 

2014년 9월 17일 1면에 ‘무엇을 위한 해고입니까’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기사의 내용 중 징계해고 당사자는 해고 당시 기자직 사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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