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대통령 국회 모독" 새누리 "누가 할 소리"

[9월 17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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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말말

“이건 여당에 대한 모멸이고 국민에 대한 모멸이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사일정 논의를 위해 16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새정치민주연합 간부가 아무도 참석을 안 한 것을 비판하며 한 말.


“국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다며 국회의원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대통령 발언을 비판하며 한 말.


“대통령 발언, 사적인 감정과 공적인 생각 혼재돼.”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을 작심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한 말.


“저는 쪽방 하나만 켰는데도 30만 원이 나왔는데, 앞집의 5인 가구에 물어보니 3000원 밖에 안 나왔더라고요.”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린 배우 김부선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난방비 실태와 계량기 조작 가능성을 설명하며 한 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논의는 본질을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도 도를 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국가의 위상추락 나아가 외교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기에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뉴스1=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6일) 작심한 듯 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면 사법체계의 근간이 무너진다며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2차 합의안이 마지노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대통령 연애는 거짓말”이라고 한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겨냥한 듯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정의화 국회의장은 26일 본회의를 열어 91개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국회 의사일정을 직권 결정했다. 박영선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 내홍에 휩싸인 새정치연합은 코너로 몰리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은 “반쪽 국회”, “제1야당에 대한 모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17일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무시무시한 발언을 듣고, 섬뜩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발언을 박정희 정권 시절 국회 해산에 비유하며 “삼권분립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행정부의 수반이 국회를 모독할 수 있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광진 의원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국회의원들의 세비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월급도 국민의 세금으로 받으시는 거기 때문에, 선출직인 국회에 모욕적인 발언을 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것 또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박기춘 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 또는 기소권 줄 수 없다고 강변하는 것은 결국 진상조사의 대상이 진상규명을 하지 않겠다고 그야말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삼권분립에 따라 입법부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제1야당이 불참하는 ‘반쪽국회’는 절대 열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CBS ‘김현정읜 뉴스쇼’에 출연한 박범계 대변인은 “26일 본회의를 하겠다 하시겠지만 의장님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해 91개의 안을 직권상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당의 내부 문제가 어느 정도 봉합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이완구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간의 대화의 물꼬가 트여질 것”이란 바람을 나타냈다.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당 안팎에 파란을 일으켰던 박영선 원내대표는 17일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당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전수조사를 통해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법을 마무리할 때까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고 마무리가 되면 직을 내려놓는데 다수가 찬성한 것을 확인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국회 본회의에 있는 91개 의안 중에 87개 법안이 민생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법안이 아니다. 마치 민생의 모든 것을 다 책임지는 것처럼 정부 여당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일종의 국민에 대한 호도이고, 역시 제1의 민생법안은 세월호 특별법“이라며 박 원내대표 복귀와 함께 특별법 관련 여당과의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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