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 기후변화 탓…하드웨어 정비해야"

[8월2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 페이스북
  • 트위치

오늘의 말말말

“무엇이든 다하려고 노력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싶은 것이 여론”
-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세월호 수습에 대한 여론이 기존의 ‘명확하게 신속하게’에서 ‘신속하게 명확하게’로 바꾸어진 만큼 여야 대치국면의 조정자로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다”고 말하며.

“야당, 세월호 유족 뒤에 숨어있어”
- 정미경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지난 25일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이 면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세월호 유족하고 새누리당이 알아서 하라고 그러면 야당은 없어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역사상 야당이 사라져버린 상태가 돼 버린 것”이라고 주장하며.

“어제 등교 분위기가 너무나 활기차고 행복해보였다”
- 지난 25일 ‘9시 등교’를 시작한 의정부여자중학교의 이충익 교장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학생들과 선생님의 반응을 전하며.

“문재인의 단식은 순수”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의 동조단식에 대해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대신해 ‘당신은 단식을 중단해서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입장에서, 또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입장에서 참여를 했다.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에서 약속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주는 것이 해결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경남지역에 시간당 최고 110~130mm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진 25일, 한 아파트의 경로당이 무너지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교 인근에서는 하천 물이 범람하면서 근처를 지나던 시내버스가 급류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운전자와 나머지 승객 4~6명이 실종됐다.

급작스러운 ‘물폭탄’에 인근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창원 버스 사고 목격자인 김정해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천 쪽에는 물이 아직 많이 안 넘치고, 큰 도로는 물이 많이 넘치니까 버스가 물이 안 넘치는 길로 가려고 살살 이동하던 중에 떠밀려간 것”이라고 전했다. 버스가 물을 피하기 위해 평소에 다니던 길이 아닌 우회 도로를 택한 것이 오히려 화를 부른 것이다.

버스는 급류에 떠내려가다 바로 밑 다리 교각에 걸리며 침몰했다. 김씨는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물이 넘쳐서 엉망이 돼 있고 저도 순식간에 놀라서 ‘어’ 하니까 그렇게 돼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김씨는 “비도 너무 많이 왔고 또 그 지역 바로 앞에 하수종말처리장 관이 있었다”며 “제가 볼 때는 안에 뭐가 터졌는지 관 두 개에서 물이 분수처럼 솟아올라서 같이 합쳐져 엉망이 됐다”고 설명했다.

   
 
  ▲ 집중호우로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지산교 인근 하천변을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범람한 하천 물에 휩쓸려 다리에 걸려 있다. 출동한 119 구조대가 버스 안 수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는 이번 국지성 호우의 원인을 ‘기후변화’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다시 닥칠 수 있는 재난인 만큼 대비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 센터장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부산 금정은 244mm, 창원은 246mm, 고성은 231mm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며 “예상보다 더 많은 비, 그리고 강수집중도가 매우 컸다. 집중도가 커질수록 범람이나 침수,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반 센터장은 “기후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북쪽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계절보다 상당히 빨리 내려왔다. 이것이 부산 근처까지 내려왔고 남쪽으로는 상당히 덥고 습한 공기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강한 비가 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실제로 이렇게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호우는 예보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현재의 예보 기술로는 몇 시간 전에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미국이나 일본 등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대안에 대해 반 센터장은 “기후 변화에 맞춰 하드웨어가 정비돼야 한다”며 “폭우에 대비해 하수관로를 확장하거나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강의 준설이나 관리, 산사태 지역에 대한 차단 작업과 보강, 재난방송부터 구호에 이르기까지 국가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11년 태국 방콕이 물에 잠기면서 국가 도시기능이 완전히 마비가 됐다”며 “이런 것들이 남의 나라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비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