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계파정치 초월 못하면 새정치연합 미래 없어"

[8월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남경필 경기도지사 야당인사 부지사 등 연정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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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윤 일병 사건 막을 수 있었는데…안타깝다”
-의무중대 배치 후 11명의 선임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또다른 군대 내 폭행 피해자인 임 이병의 어머니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작년 8월 아들의 사건 처리를 위해 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국가기관에 제2의 사건을 막을 수 있게끔 굉장히 호소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당의 통일성 강화가 지금 시점에서 혁신의 핵심 돼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상향식 공천을 혁신으로 말하는데 오히려 현역 의원에는 기득권 강화일 수 있다며 당이 너무 모래알화되어 있어 당 답지 않기 때문에 통일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모병제 확대해 인성에 문제 있는 사람들 군대 가지 말아야”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인성에 문제가 있는 인원들도 불가피하게 징집돼 가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80년대에는 가용 인원 44만 명 중 22만이었다면 최근엔 35만명 중 31만명이 입대를 한다며 모병제를 확대해야한다면서.

“잠실 싱크홀, 내부 제보에 의하면 9호선 공사가 원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또다시 발견된 잠실 싱크홀과 관련해 지하철 9호선 굴착작업을 했던 삼성물산이 연약지반에 대한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본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당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낡은 관행을 벗어나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국민공감혁신위원회를 천명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작은 돛단배를 타고 폭풍우가 치는 바다에 떠있는 느낌”이라며 “폭풍우를 헤쳐나가야 하는 시련을 이겨야 하는 의지와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각오를 밝혔다.

비대위는 공감과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해야한다는 의미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는 것”이라며 “기본을 잃지 않는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낡은 과거와 지혜롭게 결별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근간으로 한 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뜻이다. 박 위원장은 “국민과 얼마만큼 공감을 하면서 국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국민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정치를 통해 보여주는 일, 또 하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아프고 답답한 분들의 목소리를 야당이 대변하는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가칭'국민공감혁신위원회' 구성과 운영방향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초선 의원부터 상임고문까지 당내 목소리를 두루 듣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투쟁정당으로서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국회의원들이 배지를 내려놓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잃어서는 안 되는 정의로움과 공평함, 공정함을 거대 여당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잘 버텨낼 것인가의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국민공감혁신위원회 구성이 구체적이지 않지만 내외부 인사로 조직한다는 구상이 있다. 박 위원장은 “이제 착수를 해야 되는 일”이라며 “다만 요즘 정치가 공안정국으로 흘러가면서 야당이기 때문에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있다. 그래서 국민이 공감하는 인물들을 모시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

당내 친노, 비노 등으로 갈리는 계파 갈등 문제도 있다. 박 위원장은 “그 부분을 초월하지 못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는 없다”며 “계파도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계파가 없을 수 없겠지만 힘이 있는 곳으로 쏠리는 현상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지혜롭게 대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제도를 선진국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로 바꿔야한다”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면 새누리당도 청와대 눈치를 볼 필요가 없고, 새정치민주연합도 계파정치를 청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삼권분립 원칙을 지키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이번에 이뤄질 수 있다면 우리나라 정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만약 오픈 프라이머리제도가 정착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원내대표로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도 계속된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고 청문회도 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 정치는 약속이고 그것을 지키는 정당이 되고자 하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연합정치 실현, 정치혁신이자 새정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부지사에 야당인사를 임명하겠다며 연정을 제안한 지 두 달여가 지난 4일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가 첫 합의문을 발표됐다. 남 지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기도의회 양당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 협치를 해보자고 해서 연합정치 결과물이 처음 나온 것”이라며 “여야가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해 이미 계약서를 썼다는 것이 제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합의사항이 선언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 지사는 “이제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며 “야당 지도자들이 굉장한 양보와 넓은 마음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서로 터놓고 대화와 소통을 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 속에서 느낀 것은 여야가 서로 적이 아니라 도민들을 위한 동반자라는 것”이라며 “선거때는 싸우지만 끝나고 나서는 목표를 함께해야 될 같은 편이라는 의미에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사회통합부지사를 야당인사로 임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 지사는 “전적으로 야당에 추천권을 드렸다”며 “문제는 제가 부지사나 공공기관장 등 빅4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를 통과할 수 있는 도덕성과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라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에서는 인사청문회가 너무 흠집내기처럼 진행되는데 이것을 제도적으로 바꿔보려 한다”며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해서 이를 통과한 사람에 한해 공개적으로 정책 검증을 하는 것에 대한 제도 검토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이 되면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에 따른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남 지사는 “일단 안전하자는 데 대해 동의 한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경기도와 서울에 거점 환승센터를 마련해 쉴 새 없이 버스 운행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결국 2배 정도의 버스 증차를 해야 하는데 비용 등의 어려움이 있다. 국토부, 경기도, 서울시, 인천시, 버스업계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짜내야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향은 같지만, 예산과 정책을 실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좀 더 많이 느낀다”며 “역시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도, 민생도 쓸데없는 갈등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싸우지 않고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양보하는 정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앙이나 지방이나 중요하다”며 “경기도에서 한번 변화를 만들어 그 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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