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청와대 지시 안 떨어졌고, 세월호 특별법 반대 압력 많다고 들었다” “유정복 증인채택은 정치 보복” vs “정치인은 불가침 대상?” “휴가계획서 작성제출, 작업수당 보고서 작성 등 국정원이 통상적으로 지적할 수 없는 사항” “유병언 시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 |
30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7·30 재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미니 총선’이라 불릴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다. 결과에 따라 여야의 권력 지형도 요동칠 전망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6.4 지방선거 때 여야에 대한 민심의 메시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실질적으로 무승부였다고 얘기하듯이 민심의 향배, 정치적 향배를 살펴보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번 선거결과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고, 결과에 따라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야당은 야당 지도부대로 조기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수도권 6석에서 이기는 정당이 승리하는 것이다. 자기 텃밭에서 이기는 건 의미가 없지 않나”라며 “수도권 결과에 따라서 승패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갑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이 6석 이하를 차지한다면 패배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며 “야당은 여당에 도전하면서 더 많은 것들을 쟁취하기 위해 존재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15석 중 원래 자기 의석이었던 9석을 차지하면 선방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 의석이 6개였는데 5~6개면 선방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여당은 현상유지라는 것이 목표일 수밖에 없는 정당이다. 반면에 야당이 현상유지를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전체적 판세에 대해 “한쪽이 확실하게 우세하다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에서는 5~6곳, 새정치연합은 3곳 정도 우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새누리당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해운대 기장갑, 울산 남구을이 확실하게 우세를 보여주고 있고 수원을과 김포, 충북 충주와 충남 서산, 태안에서 상대 후보 대비 우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광주 광산을과 전남 나주·화순, 그리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렇게 세 곳에서만 확실하게 우세를 보여주고 나머지는 거의 오차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오전 경기 수원 권선구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시스) | ||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갖가지 의혹이 이번 재보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 김 대표는 “처음에는 정부 여당에 불리한 세월호 이슈가 유병언 사체 발견 이슈에 묻히면서 여당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다”며 “그런 예상과 달리 시신의 진위 여부, 검경의 어설픈 수사 등 각종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여당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어떻게 해결하냐는 것이 중요한 접점 내지는 국민들의 관심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정치권이 세월호특별법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선거에 영향을 적극적으로 끼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세월호 참사에 관한 한 야당이 역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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