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새누리당, 세월호 진상 흐리려고 보상문제로 마타도어” “언론의 행태를 보면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과 박모씨가 잡히면서 국민의 말초신경까지 자극하고 있다” “7·30 재보선, 8석 확보하면 목표 달성” “복제 아바타 아닌 이상 유병언이 확실” |
7·30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접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러 선거구 중 한 곳이 바로 수원정(영통)이다. 이 지역에 출마선언을 했던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지난 24일 사퇴하고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승패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 25~2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수원정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투표율(7.98%)보다 높은 8.34%를 기록했다.
28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에는 수원 정(영통)의 출마 후보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가 출연해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과 주요 공약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임태희 후보는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시민들은 이런 정치에 너무나 익숙해 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결국 단일화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을 오래전부터 했다”며 “둘로 나뉘던 것이 하나로 합해지니까 플러스되는 효과가 물론 있겠지만, 진심으로 정치에 대해 평가를 하는 분들은 또 하나의 구태정치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반면 박광온 후보는 “(새누리당에서는) 명분 없는 야합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명분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초기에는 단일화에 대해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사전투표 이틀 전부터 시민의 6할 정도가 단일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것은 현재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무능, 무책임, 오만, 독선을 굉장히 실망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핵심 공약인 교통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임 후보는 출퇴근 교통 대책으로 ‘2층 버스’를 내세우며 “버스를 증차시키는 방법은 전용차선 자체가 밀린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2층 버스는 한 분이 운전하면서 82명을 수송하게 되니까 실제 차가 늘지 않고 수송능력이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아주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 후보는 “우리나라 대중교통 버스는 11년을 사용 연한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 매년 적어도 1천대 이상의 교체수요가 있다”며 “새로 교체할 때 2층 버스로 하게 되면 차 한 대씩 새로 늘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한 한 사람이 운전하는데다가 실제 기름 값이 기존의 버스보다도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봐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박 후보가 제안한 수원-강남 급행열차 도입에 대해서는 “지하철 급행열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차선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그 차선을 공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공사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 7·30 재보선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새누리당 임태희(왼쪽 사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 부부(오른쪽 사진)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구 영통1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
박 후보는 “특히 영통의 교통문제는 전세버스를 투입해서 운행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분당선 전철이 영통에서 정자역까지 26분이 걸린다. 급행열차를 도입하면 이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면 그 13분과 정자에서 강남까지 가는 17분 정도를 합치면 30분에 충분히 갈 수 있다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임 후보의 2층 버스 공약에 대해서 “10년 전에 서울에서 시도하려다 실패해 사실상 포기된 것이고 2011년 경기도에서도 시범운영을 하다 폐기된 방식”이라며 “버스 한 대 값이 5억원이 넘는데 1.5배에서 두 배 가량 승객을 더 태운다고 하는 건 전혀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우리 도로 구조물과 시설물이 2층 버스를 염두에 두고 설치되지 않았다. 원래 2층 버스는 도심을 저속으로 달리는 관광용 버스가 기본이라는 점에서 안전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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