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권은희 후보만 문제 삼는 건 정치적 의도"

[7월21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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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준비도 안 된 분을 잡아 뽑듯 공천함으로써 권은희 후보를 여권의 집중 공격 대상으로 만든 것부터가 잘못.”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광주 광산을 재보선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의 공천 실패를 지적하며 한 말.

“수사권 문제 합의되면 진상 조사위 구성 양보 가능.”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세월호 특별법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한 말.

“1년 전 중환자실에 있던 한국경제, 퇴원은 했는지 모르지만 회복은 안돼”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한국 경제의 회복 수준에 대해 장기적 전망이 어두운 상태라고 진단하며 한 말.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취소 밀어붙이면 법정투쟁도 불사할 것.”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자사교 폐지’ 공약에 맞서 21일 오후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한 김용복 자사고교장연합회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한 말.

7·30 재보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재보선은 야당에게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었으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작용했던 ‘야당 심판론’에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문제 등이 더해지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여당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사이 또 하나의 악재가 겹쳤다. 광주 광산을 지역 재보선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뉴스타파에 의해 제기된 것. 권 후보의 남편이 지분 40%를 보유한 법인이 부동산 20억 원 어치를 소유하고 있는데 재산 신고 과정에서 이를 누락했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측은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권 후보의 도덕성 문제와 야당 전반의 도덕 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 배우자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이 제기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후보가 지난 15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중진 박지원 의원은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몽준 전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와 비교하며 하등의 하자가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도 현대중공업 보유주식만을 공개했지 현대중공업의 부동산이나 수익 모든 것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재산 신고 때는 보유주식만 해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더니, 왜 권 후보의 남편이 주식을 보유한 법인의 재산만 신고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권 후보가 잘못 신고했다고 하면 나중에 중앙선관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덧붙였다.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도 같은 날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권 후보의 남편이 비상장 법인 회사를 가지고 있는데, 비상장법인 회사 같은 경우에 남편의 재산을 신고할 경우, 이게 공시되어 있는 상장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등록돼 있는 가치대로 신고를 하게 돼있고, 그 법에 따라서 그만큼 신고를 해놓은 상태에 있는 것”이라며 “선거법이나 공직자 윤리법 상 적법한 절차를 다 거쳤고 선관위에서도 전부 다 확인을 하고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런 문제는 권 후보 뿐 아니라 법인이나 회사와 관련 있는 모든 후보들에게 다 해당되는 것인데 굳이 권 후보에 대해서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깊게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야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실정법 위반이 아니더라도 공직 후보자로서 도덕적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의혹 제기에 대해서 법적 하자가 없다고 일성으로 이야기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도덕적 불감증에 쌓여있는 거 아니냐고 하는 우려를 받을 만하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준비도 안 된 분을 잡아 뽑듯 공천함으로써 권은희 후보를 여권의 집중 공격 대상으로 만든 것부터가 잘못됐다고 본다”면서 “이런 공천실패가 이번 재보선에서 수도권 야권 참패로 연결돼지 않겠나”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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